거리두기 완화 시행…시도민 불안 최소화해야

2022년 02월 20일(일) 18:41

사회적 거리두기가 내달 13일까지 3주간 연장됐다. 사적모임 규제는 6인으로 그대로지만 식당·카페 영업시간은 밤 9시에서 10시까지 1시간 늦춰졌다. 다만 미접종자는 혼자 단독으로 이용해야 하고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패스도 유지한다. 확진자 동선 추적과 접촉자 확인 등을 위한 QR코드, 안심콜, 수기 등 출입명부 의무화는 중단됐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높은 전파력으로 엄중한 상황이나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사정을 고려해 일부 시설에 대해 조치를 완화했다는 설명이다.

전국적으로 일일 확진자가 10만명을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다. 광주·전남 전역에서도 산발적 감염이 이어져 연일 4천명을 훌쩍 넘어섰다. ‘더블링’(숫자가 배로 증가) 현상으로 광주는 2천명 이상 쏟아지고 있고, 전남은 2천명 안팎이다. 당국은 위중증률과 치명률 위주의 집중 관리와 치료로 개편해 대응하고 있는 중이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 ‘재택방역’을 통해 완치될 때까지 스스로 건강을 지켜야 해서 혼란도 발생하고 있기도 하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해외 사례와 통계 등에 비춰볼 때 국내에서 오미크론 유행의 정점이 이달 말-3월초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신규 확진자는 내달 2일께 18만명이 될 것이란 예측이다. 현재는 의료체계가 안정적이긴 하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는 것이다. 실제 위중증 환자가 전국에서 400명대로 늘어나는 추세이며 사망자도 증가하고 있다. 병상 가동률도 상승했다.

거리두기 완화는 소상공인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차원이긴 하더라도 엄연한 비상 국면이다. 오미크론이 감소세로 전환되기 전까지는 최고의 긴장감을 가져야 한다. 국민들이 불편이 없도록, 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 특히 확진자가 재택치료 중에 방치되고 있다는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돌봐야 한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지금의 대응 역량을 유지해야 한다.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준수 등 시도민의 협조도 필요하다. 많이 지쳐 있으나 모두가 더 인내해야 하는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