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학교 공간’ 혁신사업 3년째 추진 학생 위한 공간 변신 “학교 가고 싶어요” 획일적 공간 탈피 창의·소통의 장 탈바꿈 순천=남정민 기자

2022년 02월 20일(일) 18:59

순천시가 획일적인 학교 공간을 창의·협력·소통 공간으로 만드는 학교 공간 혁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순천시의 지원을 받은 이수중학교는 공간 혁신 사업을 통해 목공실에 집진기를 설치,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순천시 제공>

순천시가 기존 획일적인 학교 공간을 학생 아이디어를 담아 기획하고 교육주체들이 함께 참여해 창의·협력·소통 공간으로 만드는 학교 공간 혁신사업을 지원, 호응을 얻고 있다.

학교 공간 혁신은 교육주체들의 자발적 참여, 자유학기제, 고교학점제, 코로나 이후 교육 대전환 흐름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순천시가 공모를 통해 3년 째 추진 중인 사업이다.

시는 학교 공간 혁신에 2020년 총 8억원(3개 중학교, 4개 고등학교), 2021년 총 6억원(4개 초교, 5개 중학교, 3개 고등학교)을 지원했다. 올해에도 초등학교 3억원, 중학교 3억원, 고등학교 4억원 등 총 10억원을 순천시 교육경비 예산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공간 혁신 사업으로 신흥중학교는 활용이 아쉬웠던 기존 3개 교실을 실내 스포츠활동 등 다양한 교육활동이 가능한 가변형 다목적 공간으로 바꿨다.

왕운중학교는 오케스트라와 무용 등 각종 예술 활동이 가능한 공간으로 단장해 지난해 창단한 ‘다울림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연습에 집중할 수 있는 재능 키움·예술 교육 공간을 만들었다.

공간 혁신 사업은 학교가 단순한 학생들의 학습 공간 만이 아닌, 놀면서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는 ‘재미있고 가고 싶은 학교’ 환경을 만들기 위해 아이들의 생각을 듣고 함께 공간을 디자인해 만족도가 높다.

이수중학교는 기획 단계에서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얻고 학교 구성원과 전문가 의견 수렴 등 참여·소통을 통한 공간 혁신 사업 모범 사례로 학교 공간을 아이들이 좋아하는 곳으로 탈바꿈시켰다.

학생자치회에서 운영하는 이수카페는 학생 바리스타가 음료를 직접 만들어 판매하면서 자연스럽게 경제 활동을 배우고 주민을 위한 바리스타 교육 등 평생학습 공간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목공실은 집진기를 설치해 쾌적한 환경에서 학생들이 디자인하고 작품을 만들면서 창의성과 함께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순천시 교육경비 예산은 초·중·고등학교 40개 사업에 총 82억6천900만원이다. 이 가운데 학교 공간 혁신 사업은 기존 중·고등학교에서 초등학교까지 확대해 총 10억원을 지원한다.

순천시는 교육경비 공모사업으로 학교 공간 혁신 사업과 함께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학교 지원 ▲오픈 학교정원 조성 ▲고등학교 자율 지원 사업 ▲공간 혁신 연계 교육 프로그램 ▲순천 맞춤형 지역화 교육 등 다양한 교육 주체의 수요와 민·관·학 거버넌스를 통해 논의된 아이들을 위한 정책을 교육 현장에서 실시할 계획이다.

순천시는 올해 시행하는 공모사업의 경우 학생 주도성과 지역사회, 교육공동체가 상호 협력 체제를 마련, 지역과 학교 간 교육적 연계를 강화해 삶을 배울 수 있는 미래 교육 방향에 맞는 사업 발굴에 역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다.

허석 시장은 “활기차고 즐거운 학교 생활을 위해 지속적인 학교 공간 혁신 사업을 추진, 교육 환경을 개선하겠다”며 “학교가 지역의 미래와 민주 시민 양성의 요람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순천=남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