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금시세(금값)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2022년 02월 21일(월) 08:40

-국내 금값시세(한국거래소 1.08%↑, 한국금거래소 0.47%↑)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이번주 금가격 주요 요인으로 작용"

21일 국내 금값이 3거래일 연속 연중 최고치로 상승했다.

한국거래소 KRX 금시장에서 1g당 금시세는 전 거래일보다 1.08% 오른 73,120원에 거래 중이다(오전 9시 20분 기준 3.75g= 275,775원, 국제 금시세 1온스=1,907.85달러)

이날 장 초반 금가격은 종가 기준 올 최고가이며, 2020년 9월 17일 기록한 1g당 73,610원 이후 1년 6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거래일 금거래 총대금은 약 132억 여원으로 1g당 72,430원에 장을 마쳤다.

한국금거래소 순금 1돈(24k, 3.75g)의 시세는 살때 316,500원(VAT포함), 팔때 287,000원이다. (오전 9시 20분 기준).

살때가격만 전 거래일 대비 0.47%(1,500원)상승했다.

18k와 14k(팔때)는 변동폭 없이 전 거래일과 같은 206,700원과 159,300원을 나타내고 있다.(18k와 14k 살때는 제품시세를 적용한다).

이 밖에 은은 살때와 팔때 각각 3,930원, 3,330원에 거래되고, 백금은 살때 183,000원, 팔때 가격은 155,000원을 보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7원 오른 1197.6원에 거래를 출발했다.

지난주 금요일(미국 현지시간) 금값은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지만, 한 주간 금가격 상승폭은 ​​9개월 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률을 기록했다.

금가격은 온스당 1,905달러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뒤 1,900달러를 밑돌며 장을 마감했다. 한 주 동안 금 가격은 3.1% 상승하여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가파른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금 가격은 최근들어 안전자산 선호 현상 등으로 강한 상승 탄력을 받아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이어지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면서다.

글로벌 금융매체 fxstreet는 "러시아의 침공이 임박했다는 미국의 경고가 계속해서 위험 심리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이번주 시장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CNN은 러시아군 주력전투부대의 4분의 3이 우크라이나를 겨냥해 배치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타격할 수 있는 거리에 이런 부대 전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미국 정부가 판단하는 근거의 일부분이라고 밝혔다.

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4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예상보다 공격적인 긴축을 진행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연준이 앞으로 9번 연속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FOMC 회의가 7번 열리는 것을 감안하면 내년 초까지 회의가 열릴 때마다 금리를 올릴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TD 증권의 애널리스트들은 매파적인 연준의 압박이 궁극적으로 귀금속에 대한 욕구를 약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한 애널리스트는 ''지속적인 구매 행동이 없다면 금 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다. 특히 인상과 양적 긴축을 통한 이중 긴축 속에서 실질 금리가 급격히 상승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에는 연준 연사와 PCE 보고서, 마킷 PMI 등이 예고되어 있다. 연준은 3월 FOMC 회의를 앞두고 있고, 1분기 인플레이션에 대한 지속적인 데이터 강세의 징후를 따라가는 데 집중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또 "대부분의 초점은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에 맞춰질 것이며, 월러는 오는 24일에 미국 경제 전망을 논의할 것이다. Bostic, Barkin 및 Mester 위원도 연설할 예정이다" 고 덧붙였다.

뉴미디어부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