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영준 대표 “나눔은 행복…선한 영향력 전파하겠다” 올해 7번째 기부…커뮤니티 익명 게시글 조회수 10만 돌파 오복 기자 |
| 2022년 02월 21일(월) 19: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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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번째 기부를 마친 광주시 남구 치킨집 대표의 커뮤니티 글이 화제를 끌고 있다.
이 글의 주인공 선영준(43)씨는 전국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싶다며 복지관 등을 돌며 치킨 나눔 한 글을 지난달 16일 게시했다.
해당 글은 10만명이 넘는 폭발적 조회수를 기록하고 수백 개의 응원 댓글이 이어졌다.
태권도 선수출신인 선씨는 운동을 관두고 막노동부터 시작해 일궈낸 자산이라며 말을 이었다.
선씨는 “지난해 9월 부업으로 치킨집을 개업하고 성탄절을 맞아 어려운 분들께 따뜻한 음식을 전하고자 기부를 시작했다. 기부를 어떻게 시작할지 몰라 관할 동사무소에서 광주시장애인복지관을 기부 장소로 추천받았다. 무작정 치킨 20마리를 들고간 그곳에서 따뜻하게 반겨주셔서 코끝이 찡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선씨는 “좋은 일을 했다는 생각에 기뻤고, 맛있게 드셔주시는 분들께 너무 감사해 기부를 이어가게 됐다”며 “기부를 시작하고 나에게도 변화가 생겼다”고 전했다.
그는 계약직으로 근무하던 금호타이어에서 올해 1월부로 정규직 전환을 연락받았다.
‘좋은 일’을 시작하고 ‘좋은 일’이 이어지는 것 같다는 선씨는 “배달을 직접 나선다. 한 건 당 4천여원을 아끼면 그 돈으로 기부를 한다”고 전했다.
선씨는 실제 치킨집에서 거둬들인 수익의 80%를 기부에 사용하고 있다.
물론 직원들 급여 및 복지는 일명 ‘삼성급’이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체계적으로 이뤄져 있었다. 직원들이 되려 체인점을 운영하며 지출되는 고정 가맹비·광고비 등을 걱정하는 지경이었다.
그는 성탄절을 기점으로 올해 초 광주시 장애인복지관, 주월동 독거노인, 주월동 지역아동센터, 월산동 지역아동센터, 주월2동 지역아동센터, 소촌동 편한집, 광주시남구장애인복지관 등에 총 105마리의 치킨을 기부했다.
선씨는 “상호는 절대 밝히고 싶지 않다”며 “기부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의 선한 영향력은 응원을 이어 실제 발걸음으로 이어졌다. 기부 사진에서 치킨이 포장된 쇼핑백의 색깔로 가게를 유추한 사람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방문한 사회복지사는 고아원에 기부하겠다며 가게에서 15마리의 치킨을 구매해갔다.
또한 그의 가게 골목 앞에는 군고구마를 굽는 기계와 전기차충전소가 있다. 그는 골목에 장보고 돌아가시는 할머니들께 무료로 고구마를 나눠드리고, 무료로 충전할 수 있도록 집 전기를 연결해 130여만원을 들여 충전소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그의 모든 기부는 ‘기부는 멀지 않는 곳에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선씨는 “맛있게 드셔주시고 좋은 일 한다고 많이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능력이 되는 한 최선을 다해 기부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복 기자
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