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디 올 뉴 니로’ 시승기]기름값 걱정은 덜고 공간 효율성 더했다 복합연비 20.8㎞…국내 SUV 중 최고 수준 내비게이션·계기판 합친 디스플레이 한눈에 전장 늘리고 적재공간 최대…주행감도 안정 기수희 기자

2022년 02월 21일(월) 19:36

기아는 최근 복합연비 20.8㎞/ℓ로, 국내 소형 SUV 중 최고 연비를 자랑하는 신형 니로 하이브리드 ‘디 올 뉴 기아 니로’를 출시했다. 지난 2016년 첫 모델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변경 모델이다. 사진은 서구 광천동 기아 오토랜드광주에서 담양 광주호까지 왕복 36㎞ 가량을 주행한 디 올 뉴 기아 니로와 내부 모습. <기아 제공>

‘복합연비 20.8㎞’. 요즘처럼 기름값이 고공행진할 때는 더욱더 눈과 귀를 사로잡는 문구다.

최근 광주 서구 광천동 기아 오토랜드광주에서 기아의 신형 니로 하이브리드 ‘디 올 뉴 기아 니로(The all-new Kia Niro·이하 신형 니로)’를 타고 담양 광주호까지 왕복 36㎞ 가량을 달려봤다.

연료 게이지의 움직임이 거의 없었다. 기아가 신형 니로의 복합연비가 20.8㎞/ℓ로 국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고 했던 말이 실감났다.

니로는 기아가 지난 2016년 처음 출시한 소형 SUV다. 신형 니로는 6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변경 2세대 모델로, 지속가능한 모빌리티를 위한 기아의 비전이 담긴 친환경 전용 SUV다.


◇국내 SUV 최고 수준 복합연비

시승 차량은 최상위 사양인 ‘1.6 하이브리드 시그니처 5인승 모델’로, 스노우화이트펄과 미네랄 블루 색상 모두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풍겼다.

차체와 지붕을 잇는 기둥 모양의 구조인 C필러와 부메랑 모양의 리어 컴비네이션 램프(브레이크 등)도 시선을 끌었다.

실내는 내비게이션과 계기판을 합쳐놓은 10.25인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눈을 시원하게 했다.

전장은 기존 대비 65㎜ 길어진 4천420㎜, 축간거리는 2천720㎜(+20㎜), 전폭은 1천825㎜(+20㎜)였다.

기아 관계자는 “신형 니로의 내부는 3세대 플랫폼 기반의 최적화된 설계를 적용해 공간 활용성을 대폭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트렁크 적재 용량도 기존보다 15ℓ 넓힌 451ℓ로 수납성을 개선했으며 트렁크 바닥 높이를 일원화해 2열 시트를 접을 경우 평평한 구성을 가능하게 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신형 니로는 최고 출력 105ps, 최대 토크 14.7㎏f·m의 성능을 발휘하는 스마트스트림 G1.6 하이브리드 엔진과 최고 출력 32kW, 최대 토크 170N·m의 모터를 탑재했다.

또 2세대 6단 DCT(더블 클러치 변속기) 장착, 향상된 공력 성능 등을 통해 국내 SUV 중 가장 높은 복합연비 20.8㎞/ℓ를 달성했다.


◇친환경 소재·기술 등 적용

신형 니로는 기아의 새 기업 비전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에 따라 실내공간에도 친환경 소재가 대거 적용됐다.

차량 천장(헤드라이닝) 등 내장에 폐플라스틱(PET)을 재활용한 섬유와 친환경 페인트가 사용됐으며 시트는 유칼립투스 잎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들어진 인조가죽이 적용됐다.

신형 니로의 승차감 및 주행감은 ‘안정적’이었다. 하이브리드의 최대 강점인 조용함은 물론 가속 페달 조작 시 부드럽고 빠르게 속도가 올라갔다.

고객을 배려한 ‘지능형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눈에 띄었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장치가 장착돼 주행 시 충돌 위험이 감지될 경우 운전자에게 경고, 회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장치는 전방 카메라 위치와 내비게이션의 제한속도를 알려줘 편안하고 안전한 운전을 가능하게 한다.

이외에도 전방 교통 흐름 정보를 활용해 회생 제동량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스마트 회생 제동 시스템, 스마트키를 이용해 원격으로 차량을 앞뒤로 움직여 주차와 출차를 할 수 있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하차 시 후측방에서 접근하는 차량이 감지되면 경고와 함께 문이 열리지 않도록 하는 안전 하차 보조(SEA) 장치 등도 활용도가 높아 보였다.

특히 대기 환경 개선이 필요한 밀집 주거 지역, 학교, 대형병원 등 그린존 주변도로에 진입할 경우 전기 모드 주행을 확대하는 기술인 2세대 그린존 드라이브 모드가 국내 최초로 적용돼 눈길을 끌었다.


◇사전계약 시작…2천660만원부터

기아는 지난 18일부터 스마트스트림 G1.6 하이브리드 모델 3개 트림으로 사전계약을 진행했다.

가격은 ▲트렌디 2천660만원 ▲프레스티지 2천895만원 ▲시그니처 3천306만원이다.

해당 가격은 친환경차 세제혜택 및 개소세 3.5% 반영 기준이며 올해 하이브리드 차량 구매 시 개별소비세 최대 100만원 및 교육 부가가치세 포함한 세제 혜택 최대 143만원, 취득세 40만원 한도 내 감면, 공영 주차장 지하철 환승 주차장 이용료 할인과 혼잡 통행료 일부면제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외장 컬러는 새롭게 추가된 시티스케이프 그린을 포함해 ▲스노우 화이트 펄 ▲오로라 블랙 펄 ▲미네랄 블루 ▲인터스텔라 그레이 ▲런웨이 레드 ▲스틸 그레이 등 총 7종, 내장 컬러는 ▲차콜 ▲미디움 그레이 ▲페트롤 등 총 3종의 신규 컬러로 운영된다.

/기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