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광주 GDP 꼴등’ 발언 사실과 달라” 李시장 “2020년 광주 GRDP 증가율 특·광역시 중 1위” 이종행 기자

2022년 02월 21일(월) 19:50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 16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송정매일시장에서 열린 거점유세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9 대선을 보름여 앞두고 여·여가 광주 복합 쇼핑몰 유치 공약 발언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정치권에 이어, 장외 논쟁까지 번진 복합 쇼핑몰 유치 공약은 호남 표심의 향배를 가르는 최대 변수가 됐는데, 이 과정에서 불거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광주 GDP, 전국에서 꼴등’ 발언은 또 다른 갈등과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윤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은 사실일까.

이용섭 시장이 21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 2020년 광주 GRDP(지역내총생산), 1인당 GRDP(3.5%), 1인당 지역총소득(2.7%) 연 평균 증가율은 각각 3.3%(1위)·3.5%(1위)·2.7%(1위)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7년과 비교한 수치로, 전국 7개 특·광역시 중 1위다.

지자체 GRDP는 인구 수와 직결되는 탓에 총량으로 비교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1인당 또는 증가율로 비교하는 것이 옳다는 게 이 시장의 설명이다.

또 같은 해 1인당 개인 소득으로 따지면 광주는 2천128만6천원으로 전국 평균 2천120만5천원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시장은 “어떤 통계를 보더라도 ‘광주 GDP가 전국 꼴등’이라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윤 후보의 주장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 광주의 이미지를 훼손했을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고 있어 이를 바로 잡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선을 앞두고 대한민국의 미래 발전을 위해 치열하게 정책 공방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광주를 폄하하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윤 후보는 지난 16일 광주 송정 매일시장 유세에서 민주당의 ‘호남 홀대론’을 주장하면서 “시민께선 다른 지역에 다 있는 복합 쇼핑몰을 간절히 바라고 계신다. 왜 광주만 없냐”라며 “민주당이 유치를 반대해 왔다. 광주의 지역내총생산(GRDP)이 전국 꼴등”이라고 말했다.

/이종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