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2월 확진자 10만명 넘나 3주간 6만3천여명 코로나19 감염…연일 4천명대 지속 김재정 기자

2022년 02월 21일(월) 19:50

오미크론 변이가 대확산한 2월 들어 불과 3주일 간 광주·전남에서 6만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일 4천명대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데다, 향후 증가 상승곡선이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돼 2월 확진자 10만명 돌파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1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3주 동안 코로나19 확진자는 광주 3만5천872명, 전남 2만8천17명 등 총 6만3천889명으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 광주·전남에서는 1일 1천86명→4일 2천209명→16일 4천505명으로 확진자 수가 두차례나 ‘더블링’됐으며 17일 4천580명(광주 2천669명, 전남 1천911명), 18일 4천641명(광주 2천741명, 전남 1천900명), 19일 4천725명(광주 2천661명, 전남 2천64명), 20일 4천659명(광주 2천589명, 전남 2천70명), 21일(오후 6시 기준) 4천230명(광주 2천680명, 전남 1천550명) 등 7일 연속 4천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과 같은 확진자 수를 유지할 경우 2월 한달 간 총 확진자 수는 산술적으로 10만명에 육박한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세가 아직 정점에 이르지 않았고 방역당국도 현재보다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만큼 10만명 돌파는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이와 함께 가장 우려되는 대목은 3월 초 일선 학교 개학에 맞춰 광주·전남지역 확진자 수가 또 다시 ‘더블링’될 수 있다는 점이다. 백신 미접종 대상인 11세 이하 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생을 중심으로 학교 현장에서 집단감염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12-19세 청소년의 백신 접종률이 저조한 만큼 치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오미크론 변이라 하더라도 위험성이 크다는 게 방역당국의 분석이다.

이 같은 우려는 방역당국이 코로나19 확산세의 정점을 3월 중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과도 맞물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국내외 연구기관 10곳이 수행한 코로나19 유행 전망을 종합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이 2월말에서 3월 중 정점에 달하고 하루 최대 14만-27만명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을 발표했다.

확진자 폭증에도 광주·전남지역 의료체계는 다행히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재택치료가 자리를 잡으면서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광주 49.2%, 전남 37.1%로 여유가 있다. 위중증 환자는 광주 7명, 전남 30명이다.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