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동4구역·운암3단지 재건축 현산 배제되나 양 조합 현 상황 타개책·조합원 설득 방안 표명 요구 안재영 기자

2022년 02월 21일(월) 19:50

광주 학동4구역과 운암3단지 재건축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을 교체·배제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21일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조합에 따르면 조합은 최근 이사회와 대의원회에서 지속 논의된 시공사 재선정과 관련된 내용을 HDC현대산업개발에 전달했다.

이들은 지난해 6월9일 발생한 참사에 이어 지난달 11일 발생한 사고로 시공사 교체 요구가 의사회 등 의결기구 안건으로 상정돼 HDC현대산업개발 측에 내달 말 또는 4월 초까지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조합은 전국에 만연한 시공 배제 분위기 속에서 시공사 교체를 요구하고 있는 조합원을 설득할 방안과 타개책이 무엇인지 물었다.

만일 납득할 만한 답변이 회신되지 않을 경우, 조합은 시공사 교체 논의 절차에 들어갈 방침이다.

앞서 지난 18일 운암3단지 재건축정비사업조합도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취합된 의견과 함께 시공과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과 답변을 요구하는 질의서를 발송했다.

이들 조합은 오는 25일과 28일을 1·2차 기한으로 두고 만족할 만한 답이 오지 않을 시 4월 하순 또는 5월 초 열릴 조합 총회에서 배제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은 12만6천400여㎡ 면적에 29층 아파트 19개 동, 2천314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광주 도시철도 1·2호선 남광주역이 인접한 ‘더블 역세권’ 형성 등으로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사업 규모가 커 여러 건설사가 시공을 원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건축물 철거 과정에서 시내버스 승객 등 17명의 사상자를 낸 붕괴참사가 발생하면서 사업이 중단됐다.

운암3단지 재건축사업도 3천214세대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 입주가 예정됐으나 붕괴사고 직후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이에 따라 당초 3월 하순으로 예정된 착공일이 넘어갈 것으로 가시화되고 있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