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광주·전남 20대 1만2천명 짐 쌌다 호남통계청 ‘2021년 4분기 및 연간 지역경제 동향’ 광주 2천644명·전남 9천256명 최근 4년 간 3만8천977명 이동 매년 감소하는 고용률 등 영향 양시원 기자

2022년 02월 22일(화) 20:08

지난해 한 해동안 광주·전남지역 20대 1만2천명이 호남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4분기 및 연간 지역경제 동향’에 따르면 20-29세 청년이 지난해에만 광주에서 2천644명, 전남에서 9천256명 순유출돼 총 1만1천900명이 호남을 떠났다.

청년층 인구 유출은 지난해만의 일은 아니다.

광주에서는 2018년 3천361명, 2019년 2천588명, 2020년 2천679명이 순유출돼 지난해를 포함해 4년간 총 1만1천272명이 타지로 떠났다. 전남에서도 2018년 7천983명, 2019년 8천522명, 2020년 1만944명이 순이동해 지난해 포함 4년간 2만7천705명이 이동했다. 4년간 광주·전남의 20대 총 3만8천977명이 순유출된 것이다.

20대 인구 유출은 전 연령대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광주의 경우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전 연령대의 순유출(2만2천57명) 중 51.1%를 차지했으며 전남 역시 같은 기간 전 연령대의 순유출(3만1천59명) 중 20대가 89.2%를 차지했다.

이같은 20대 청년층의 호남권 이탈은 해마다 쪼그라드는 고용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광주의 20대 고용률은 2018년 54.6%에서 매년 하락해 지난해에는 2020년(53.0%) 대비 3.4%포인트(p) 감소한 49.6%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30대 0.1%p, 40대 0.7%p, 50대 1.2%p 등 고용률이 각각 늘어난데 반해 20대는 전 연령대 중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남 또한 지난해 20대 고용률이 53.1%로, 2020년(54.7%) 대비 1.6%p 감소했다. 30대 고용률도 77.4%에서 76.5%로 0.9%p 하락했으나 40대는 82.7%에서 83.3%로 0.6%p 증가, 50대도 79.3%에서 80.8%로 1.5%p 증가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지역경제동향 중 지난해 4분기 광주·전남 수출은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도 전년(2020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는 프로세스 및 컨트롤러(38.3%)·자동차부품(137.6%) 수출 증가 영향으로 수출액이 전년동분기 대비 12.5%, 전남은 기타 석유제품(140.5%)·기타 유기 및 무기화합물(132.5%) 등의 수출이 늘어 69.3% 각각 상승했다.

이 가운데 광공업은 광주가 자동차(13.0%)·기계장비(15.7%) 등 생산 증가로 전년동분기 대비 9.8%, 전남은 화학제품(26.2%)·석유정제(24.1%) 등의 생산이 늘어 12.1% 상승함으로써 전국 평균 상승률(5.7%)를 크게 웃돌았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