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직업계고 졸업생 역외 유출 심화 2017년 35%→2021년 46%…관련산업 인프라 부족 임채만 기자 |
| 2022년 02월 23일(수) 20:36 |
광주 직업계고등학교 졸업생들의 역외 유출이 심화되고 있다.
이는 이 지역에 양질의 일자리가 없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어, 지역 산업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3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직업계고(11개교) 졸업생들의 취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광주지역 외 취업자(역외취업자) 비율은 2017년 35.1%에서 2018년 30.8%로 감소했다가 2019년 40.2%로 늘었다.
이어 2020년 47.7%로 다시 증가했다가 2021년 46%로 소폭 줄었다.
2017년과 2021년을 비교하면 4년 만에 직업계고 졸업생의 역외 취업자 비율이 10.9%p 증가한 것이다.
타지역으로 직장을 찾아가는 직업계고 졸업생들의 비율이 이처럼 증가한 것은 기계, 전기·전자, 장비 설치 등 직업계고 졸업생들이 희망하는 일자리가 광주보다 타지역에 상대적으로 많다는 의미로도 읽혀 지역 산업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광주 직업계고 졸업생의 취업률도 매년 떨어지는 경향을 보여 직업계고에 비상이 걸렸다.
취업률은 2017년 35.2%에서 2018년 43.4%로 올랐다가 2019년 23.3%로 크게 하락한 뒤 2020년 27.2%, 2021년 24.8% 등 20%대를 기록하고 있다.
계열별 취업률은 2021년 기준으로 상경 계열(39%)이 기계 계열(23.6%)과 전기·전자 계열(23.8%)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취업률은 남성(44%)보다 여성(56%)이 높다.
시 교육청은 직업계고 졸업생들의 취업률을 높이고 역외 취업률을 낮추고자 자치단체와 대학, 기업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직업계고 기술 인재의 역외 유출이 심화하고 있다”며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동안 교육부와 광주시, 시 교육청이 매년 30억원 가량의 예산을 들여 직업계고-대학-기업-지자체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직업계고 졸업생들의 역내 취업률을 높이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임채만 기자
임채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