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심 골칫거리 된 전동킥보드·바이크

2022년 02월 24일(목) 19:41

광주시가 무단 방치돼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개인형이동장치 ‘전동킥보드’를 견인하기로 했다. 앞서는 업체와 업무협약을 맺는 등 불법 주차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으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견인업무를 맡겠다는 업체가 나타나지 않고 있고 단속 기준과 책임 소재가 불명확한 점 등의 빈틈이 드러나고 있는 실정이다. 자치구에서 전담 인원이 한 명씩만 배치돼 안전 신문고나 구청으로 들어온 민원이 차일피일 늦어질 가능성도 크다. 어린이보호구역, 주행 차로, 횡단보도 진·출입로 등에 주·정차된 경우 민원 접수 후 20분, 일반 구역에서 위반한 경우 1시간 경과 후 견인되지만, 여전히 도심 곳곳을 점령한 킥보드를 쉽게 볼 수 있다고 한다.

‘카카오바이크’도 골칫거리다. 전동킥보드 등 다른 개인형이동장치(PM·Personal Mobility)에 비해 규제가 거의 없어 대책이 절실하다. 민원을 넣을 수 있는 창구도 구체적으로 마련되지 않았고 20-30kg의 무게로 킥보드보다 더 크고 무거운 탓에 이동시키기도 힘들다. 만약 주차된 자전거와 부딪혀 직접적으로 상해를 입었다고 해도 제대로 된 보상을 받기도 어렵다.

손쉽게 이용 가능한 편리함으로 PM 기기가 젊은층 사이에서 사랑받고 있으나 누군가에는 불편을 초래하기 일쑤다. 안전사고의 위험이 상존하고 간혹 타인을 다치게 하는 사례까지 발생한다. 보행은 물론 교통의 흐름마저 심각하게 방해하기도 한다. 이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만만찮은 현실이다. 날씨가 풀려 나들이가 점차 증가하면서 무책임하게 방치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사용자의 인식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효율적인 규제 방안이 시급하다 하겠다.

시민들의 민원 제기에 따른 즉각적인 대처도 필요하지만 선제적으로 주·정차 문제 개선을 위해 고민해야 한다. 북적거리는 인도 위를 쌩하니 지나가고, 길거리에 널브러져 있는 개인형이동장치는 꼴불견이다. 보다 강력하게 단속해야 하는 것이다. 허점이 있는 법과 제도라면 곧바로 손질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