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아이파크 붕괴건물 철거·재시공까지 과제 ‘산적’ 현산 제출 안전조치계획서 보완 요구돼 중장비 투입 난항 완전철거·일부철거 관건…완전 철거 시 최소 2년 이상 소요 안재영 기자

2022년 02월 24일(목) 20:43

붕괴사고가 발생한 화정아이파크 건물의 철거와 재시공 과정까지 오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점쳐진다.

24일 광주 서구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붕괴사고가 발생한 화정아이파크 건물 내 모든 공사는 현재 중단된 상태다.

실종자 수습, 현장 조사 등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철거와 재시공 절차를 앞두고 있지만 건물 붕괴 당시 생긴 콘크리트 잔해물이 곳곳에 남아있고 철거 과정에서 잔재물 낙하 등 안전사고 위험 요인이 잔존해 세밀한 안전 조치 계획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때문에 광주고용노동청도 공사 재개 여부와 관련, 비교적 위험 요인이 적은 단순 잔해 제거 작업만 승인한 상태다.

중장비 투입과 관련해서는 설치 난이도가 높은 점을 고려, 유해 위험물 안전 관리 계획이 수립되고 승인 이후에 진행된다.

잔해물 제거 공사에는 타워크레인, 호이스트카, 곤돌라 등이 투입될 예정이지만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이 제출한 안전조치계획서가 1차 보완 요구 상태에 머물러 있어 설치·운용까진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인근에 상가와 함께 광주종합버스터미널, 신세계 백화점 등 인구 유동량이 많은 복합시설들이 위치해 있고 고난도의 철거 작업인 만큼 공사를 맡을 전문 업체를 찾는 것도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붕괴사고가 발생한 상층부 철거만 진행할지, 201동 전체 철거를 진행될 지도 불분명하다.

현산은 철거 전 잔해물 제거 등 사전 작업에만 최소 3-4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건물 상층부(23-38)층 제거만 실시할 시 추가로 7-8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201동 완전 철거 시 최소 17-18개월 정도의 장기간 공사가 요구돼 건물 철거와 재시공, 예비 입주자의 입주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