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영 개인전 ‘우리의 모습과도 같다’…2일까지 금호갤러리 화폭에 담아낸 ‘희로애락’ 찰나의 순간들 점·선·면 통해 현대사회 속 인간관계 그려내 최명진 기자

2022년 02월 27일(일) 18:31

정윤영 作 ‘보러가는길’

점과 선이 만나 면을 이룬다. 하나의 형태 그리고 이미지가 된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또한 마찬가지다. 서로가 공존하는 사회 속 인간은 혼자 살아갈 수 없는 것처럼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은 인간관계와도 맞닿아 있다.

이렇듯 조형의 기본 요소를 이용해 현대사회의 얽혀있는 이미지, 그리고 현재 우리의 삶을 표현하는 전시가 열려 눈길을 끈다.

지난해 금호갤러리 유스퀘어 청년작가 전시 공모를 통해 선정된 정윤영 작가의 개인전이다.

‘우리의 모습과도 같다’라는 주제로 내달 2일까지 유스퀘어 문화관 금호갤러리 1관에서 개최되는 전시다.

작가는 조형의 기본적인 요소인 점, 선, 면을 이용해 현대사회의 얽혀있는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작품으로 표현해낸다.

기본적인 요소 하나하나가 만나 어떠한 형태나 이미지가 되는 것에 착안,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 속 인간의 모습을 의인화해 그려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그동안 생각해온 현대사회의 이미지들을 선보이는 자리다.

작가에게 있어 작업하는 시간은 성찰의 시간이자 감정에 대한 해방의 공간이다. 일상에서 느꼈던 감정들을 소재로 작업하는 그는 점을 인간, 선을 기억과 추억, 면을 우리의 인생(삶)으로 삼아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정윤영 作 ‘view’

그의 작품은 자로 그은 듯 정리돼 안정된 구도를 보여준다. 화면 속 표현된 화려한 색감들은 빠르게 지나가는 사회 속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 인간들의 빛나는 모습들을 나타내고 있다.

작가는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성장해 나가며 끊임없이 노력한다”며 “자신이 지닌 빛의 크기와 밝기가 조금씩 다를 뿐 달리는 과정 속 시련과 아픔 그리고 기쁨 등 많은 희로애락을 느끼는 것은 동일하다”고 말했다.

이어 “점과 선이 만나 면을 이루고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이 우리 사회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인간이라고 칭하는 점이 서로를 만나 선을 이루듯 사람들은 만남을 통해 기억, 경험, 추억을 만들어나간다”며 “일상 속 흔히 접할 수 있는 풍경들을 주제로 이러한 사회적 현상과 상황들을 작품에 담아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시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마지막 날인 2일은 오후 1시까지 운영한다.

한편, 정윤영 작가는 조선대 미술대학 서양화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원광대 동양학대학원에서 회화문화재보존수족학과에 재학 중이다. 회화의 기본요소인 점, 선, 면, 색채에 집중해 현대미술의 여러 가지 의미를 담아내는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