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광필 ‘Art for Record’ 일기장…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익숙한듯 낯선, 일상의 ‘기록’들 최명진 기자 |
| 2022년 02월 27일(일) 18: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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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 정광필 작가는 오는 3월4일까지 광주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에서 ‘Art for Record’ 일기장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된 작품들은 작가가 지난해 팬데믹 상황에서 그린 100여점 중 엄선한 30여점으로 팝아트와 상업일러스트의 경계에서 작업해온 작가의 시선을 엿볼 수 있다. ‘일기장’ 같은 전시인 만큼 작품 제목 또한 정해져 있지 않다.
“그라피티적인 성향의 작업을 해오고 있어요. 플랫하게 판화로 찍은 듯한 그림 포스터, 영화 간판 같은 그런 작품들을 만들어냅니다.”
사진 작가로도 활동했던 그는 카메라로 본 시각을 작품에 녹여내기도 한다.
“특히, 사진은 오래될수록 좋아요. 기스 나거나 누렇게 변한 그런 낡은 것들이요. 사진 작업과 일러스트 작업 두 가지 일을 해봤기에 그림인 듯한, 사진인 듯한 제 나름대로의 그림을 솔직하게 표현해보는 거죠.”
전시된 작품들의 주제는 하나같이 작가 자신이 좋아하거나 최근 관심을 갖고 지켜본 것들이다.
“코로나19로 일상을 홀로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졌잖아요. 제 작업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혼자 하는 활동이 늘어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영화, 힙합, 춤, 사진 작품 등이 제 작품 속에 담겨 있어요. 그리고 이런 작품이야말로 일반 관객들이 누구나 공감하며 함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Art of Record’라는 전시 주제처럼 작가는 자신의 활동들을 계속해서 기록해나갈 생각이다.
“모방보다는 ‘재창조’를 하고 싶어요. 그림을 머릿속으로만 그리면 자기가 외운 것만 그리잖아요. 강박관념이나 부담감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그리면 더욱 만족할 만한 작품이 탄생하는 것 같아요. 한 편의 일기장 같은 활동들을 자유롭게 해나가고 싶습니다.”
한편, 정광필 작가는 조선대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캘리포니아 San Jose Art Academy, SanJose, CA를 수료한 이후 강사로 활동했다. 사진 작가를 비롯해 대한민국 캐릭터 산업을 이끌었던 오콘, 호동커뮤니케이션과 그린나라 등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근무했으며 뉴욕 SMILEY LICENCING COP에서 애니메이션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기도 했다.
/최명진 기자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