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스포츠 불모지 전남, 동계체전 다관왕 무더기 배출 ‘금메달 잔치’ 강다현, 전남 동계체전 첫 4관왕 ‘새 역사’ 스키알파인 슈퍼대회전·대회전·회전·복합종목 金 싹쓸이 화순초 조다은·티모페이 랍신 ‘3관왕’…에카테리나 ‘2관왕’ 박희중 기자

2022년 02월 27일(일) 19:05

제103회 동계체전 바이애슬론 경기장을 찾은 김재무 전남도체육회장과 임직원들이 전남대표로 참가해 선전을 펼친 티모페이 랍신, 에카테리나 압바쿠모바를 비롯한 바이애슬론 선수단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도체육회 제공>

2년 만에 개최된 제103회 전국동계체전에 참가한 전남선수단이 무더기 다관왕을 배출하며 역대 최고의 메달 잔치를 벌이고 있다.

전남선수단은 지난 25일부터 서울, 경기, 강원, 경북에서 분산 개최된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4관왕을 달성한 강다현(여수죽림초 6년)에 이어 스키 크로스컨트리 조다은(화순초 6년), 바이애슬론 티모페이 랍신이 각각 3관왕, 에카테리나 압바쿠모바(석정마크써밋)가 2관왕을 차지했다.

전남은 폐막을 하루 앞둔 27일 현재 금 13, 은 6, 동 5개를 획득하며 당초 목표 메달인 금 6, 은 3, 동 3개를 초과 달성하는 선전을 펼쳤다.

스키 알파인의 ‘떠오르는 샛별’ 강다현(여수 죽림초 6)이 금메달을 싹쓸이 하며 4관왕에 등극했다.

스키 알파인에서 전남 동계체전 사상 첫 4관왕과 세부종목 전관왕을 차지한 강다현.

강다현은 지난 25일 강원도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스키 알파인 여자 13세 이하부 회전경기에서 34.99초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대회 첫날 슈퍼대회전(28.08초)과 둘째 날 대회전(56.17초)에서 2관왕을 달성한 강다현은 이날 주종목인 회전에서도 예상대로 가장 빨리 결승선을 통과하며 3관왕을 달성했고, 그 결과 복합기록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며 대회 4관왕을 차지했다.

이로써 강다현은 전남체육의 역대 동계체전 사상 첫 4관왕과 세부종목 전관왕을 달성한 선수로 전남체육 역사를 새로 쓰게 됐다.

제101회 전국동계체육대회서 4학년으로 출전해 쟁쟁한 6학년 선배들을 제치고 3관왕을 차지했던 조다은은 스키 크로스컨트리 여자13세 이하부 클래식 3㎞(13분13초2), 프리 4㎞(15분17초2), 6㎞ 계주(26분10초4)에서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하고 곧바로 대회에 출전한 티모페이 랍신도 남자일반부 스프린트 10㎞(25분29초2), 집단출발 15㎞(42분07초6), 22.5㎞(1시간4분29초6)계주에서 금빛 질주를 선보이며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바이애슬론 여자일반부의 에카테리나 압바쿠모바도 스프린트 7.5㎞(21분58초8), 집단출발 12.5㎞(44분14초5)에서 금메달을, 18㎞ 계주(1시간 30분)에서는 동메달을 추가했다.

김재무 전남도체육회장은 “동계종목의 불모지 전남에서 희망의 새싹을 피워낸 어린 선수들의 눈부신 선전과 선수단 모두 2년간 갈고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준 덕분에 현재까지 목표 메달을 초과 달성하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다”며 “대회가 종료될 때까지 우리 선수들이 안전하게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