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초, 스키 크로스컨트리 ‘빛 발하다’ 2년 만의 동계체전…전남 동계스포츠 웅비 조다은 ‘5관왕’…‘금메달 6, 은메달 4, 동메달 2’ 합작 전남 ‘역대 최고 득점·최다 메달’…최고 순위 7위 기록 광주, 코로나19 일부 종목 불참 아쉬움 속 가능성 확인 박희중 기자

2022년 03월 01일(화) 19:30

제103회 동계체육대회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를 수확하며 동계스포츠 불모지 전남의 역대 최고 성적을 견인한 화순초 스키 크로스컨트리 선수단이 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도체육회 제공>

서울, 경기, 강원, 경북에서 분산 개최된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가 나흘간의 열전을 마무리하며 지난 28일 폐막했다.

2년 만에 개최된 전국동계체전에서 광주·전남선수단이 동계스포츠 불모지 한계를 넘어선 투혼을 발휘했다.

전남선수단은 금메달 16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6개 등 총 32개(산악 시범종목 포함)의 메달을 획득하며 1996년 처음으로 참가한 제77회 전국동계체전 이후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했고, 가장 높은 종합득점을 기록해 10년 만에 종합 순위 7위(2012년 93회 총 메달 10개)를 달성했다.

101회 대회에서 3관왕을 달성한 조다은(화순초 6년)은 스키 크로스컨트리(여자13세이하부)에서 클래식 3㎞, 프리 4㎞, 6㎞ 계주, 복합, 0.7㎞ 스프린트 등 5개의 세부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5관왕을 달성했다.

전남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한 스키 알파인의 강다현(여수죽림초 6년)도 여자13세이하부에서 4관왕에 등극했다.

스키 크로스컨트리는 계주에서 남자13세이하부와 여자13세이하부에서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13세이하부 8㎞ 계주에서는 강현성·남지훈·박시후·이지후(화순초)가, 여자13세이하부 6㎞ 계주는 조다은·김제이(이상 화순초), 최나연(다시초)이 각각 금메달을 합작했다.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들 외에 그동안 피나는 노력을 값진 은메달과 동메달로 보상받은 선수들도 있다.

이지후(화순초, 남자13세이하부)와 전다경(화순제일중, 여자16세이하부)은 스키 크로스컨트리에서 각각 은메달 4개를 획득했고, 남자 16세 이하부 계주에서는 선진우(장흥안양중)·정한성·전형조(이상 화순제일중)가 단체전 은메달, 박시후(화순초, 남자 13세 이하부)는 동메달 2개를 따내며 다음 대회 금빛메달을 기대하게 했다.

그동안 도내 설상 훈련장 부재 및 열악한 환경으로 동계종목 불모지로 불리며 매년 중하위권에만 머물던 전남동계스포츠는 이번 대회 눈부신 결실을 맺으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김재무 전남도체육회장은 취임 후 전남체육회 바이애슬론팀을 창단해 전국 최고의 국가대표급 선수단를 구성했고, 전남도·전남도교육청과 꾸준한 협업을 통해 학생·실업선수 육성을 위해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연계육성중인 스키 크로스컨트리팀(화순초-화순제일중)의 대회 다관왕 다수 배출을 통해 연계육성 시스템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달으며 결실을 맺게 됐다.

김재무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2년 만에 개최된 이번 대회를 위해 우리 선수들은 그 동안 누구보다 더 굵은 땀방울을 흘리면서 준비했고, 타 시·도보다 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지도자와 선수들이 모여 함께 만든 땀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전남체육회는 전남체육이 동계종목 불모지에서 신흥 강자로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연계육성을 튼튼하게 구축하는 방법을 모색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선수단은 스키 스노보드 김예나(광주스키협회)의 은메달 1개 등 79.5점을 획득해 종합 14위로 대회를 마쳤다.

광주는 이번 동계체전에서 아이스하키 불참, 컬링, 빙상 등 출전선수들이 코로나 확진으로 인해 대회에 불참하는 등 어려움 속에서 지난 대회에 못 미치는 아쉬운 성적을 거두었음에도 바이애슬론(7위), 스노우보드(7위), 빙상 스피드(10위) 종목에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치며 제104회 동계체전의 가능성을 키웠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