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확산 속 개학…학교 자율방역 시험대

2022년 03월 01일(화) 19:30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대유행하는 가운데 3월 새 학기를 맞은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적지 않다. 교육부는 개학 후 2주간을 단축수업이나 원격으로 탄력 운영하도록 권고했다. 당국은 3월 중순께 오미크론이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선 학교 자체적으로 감염 예방을 위한 방역에 총력을 다해야 하는 때다. 부담이 한층 커졌다.

광주지역은 교육부 방침에 따라 정상 등교를 원칙으로 학교 내 감염상황 및 급별 특성에 맞춰 정상교육, 전체 등교하되 교육활동 제한, 일부 등교·원격수업, 전체 원격수업 등 4가지의 학사 유형을 적용한다. 시교육청은 코로나 상황실을 상시 가동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한다. 한 달 동안 학생은 주 2회, 총 9회, 교직원은 주 1회, 총 4회 검사를 받도록 신속항원검사키트도 보급된다.

전남도교육청도 오는 11일까지를 집중방역 기간으로 지정해 본청 과장 이상 간부들을 22개 시·군 교육지원청과 각급 학교 현장에 파견, 방역과 준비상황을 점검한다. 전남도 및 시·군 보건소와 더불어 대응TF팀도 구성,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코로나를 예방하고 유입을 차단하며, 확산 방지를 위해 협업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코로나가 2년 이상 길어지면서 학생 학습권 보호와 교육 결손 최소화가 당면과제가 됐다. 만일의 원격수업 전환시 학교 무선망, 플랫폼 등에 대한 유지 및 관리를 강화하고 등교 중지자 대상 맞춤형 대체학습을 제공하겠다고 하는데, 차질이 있어선 안된다. 코로나로 심리·정서적 고통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 대한 전문적인 상담 지원도 유념해야 할 것이다.

학사 운영에 혼선이 빚어지면 큰 일이다. 등교 또는 원격수업 병행 등을 스스로 결정해야 하고 급식 제공 여부도 마찬가지다. 자율성에 기반한 방역체계가 이른 시일 내에 안착돼야 한다. 학교가 마음껏 뛰놀고 공부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으로 거듭나야 하겠다. 교육 구성원 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지혜를 모아야 한다. 아이들의 건강과 행복을 지켜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고 참여해야 한다. 오미크론의 대확산으로 염려가 많다. 어려움이 따르더라도 혼신의 노력을 해야 한다.

모든 학교가 정상등교에 들어간다. 방역주체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