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카페 등 ‘방역패스’ 중단 광주·전남 9천명대 첫 진입…2일 개학 3월 분수령 김재정 기자

2022년 03월 01일(화) 20:03

‘QR 인증 필요 없습니다’ 식당·카페 등 11개 다중이용시설과 감염취약시설에서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시행이 1일부터 잠정 중단된 가운데 광주 동구의 한 커피숍에 안내문이 붙어 있다. 그간 방역패스 적용 시설에 입장할 때 거쳐야 했던 ‘QR인증’ 확인 절차가 모두 사라진 셈이다./김애리 기자

광주·전남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일 처음으로 9천명대에 진입한 가운데 식당·카페 등지의 ‘방역패스’가 중단됐다. 특히 일선 초·중·고등학교가 2일 일제히 개학하는 만큼 지역 내 코로나19 폭증세는 3월에 최대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광주 5천80명, 전남 4천122명 등 총 9천202명이 코로나19 신규 확진 판정을 받으며 사상 첫 9천명을 넘어섰다. 자정 집계 분까지 더해지면 1만명까지 돌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광주·전남 코로나19 확진자는 ▲2월 23일 7천503명(광주 4천136명, 전남 3천367명) ▲2월 24일 8천137명(광주 4천604명, 전남 3천533명) ▲2월 25일 8천320명(광주 4천883명, 전남 3천437명) ▲2월 26일 7천686명(광주 4천273명, 전남 3천413명) ▲2월 27일 7천487명(광주 4천167명, 전남 3천320명) ▲2월 28일 8천89명(광주 4천806명, 전남 3천283명) 등 7천-8천명대를 기록했었다.

오미크론 변이가 대확산한 2월 한 달간 광주·전남에서 총 11만9천543명(광주 6만7천533명, 전남 5만2천10명)이 확진됐다.

이런 가운데 정부 방침에 따라 광주시·전남도는 이날부터 지역 내 모든 시설의 접종 증명, 음성확인제도 등 방역패스를 잠정 중단했다.

이번 조치는 방역·의료 체계 개편과의 정합성, 보건소 업무 부담 가중, 출입자 명부 작성 중단으로 인한 현장 혼란 등 방역상황을 종합 고려해 결정됐다.

그동안 방역패스를 적용한 식당·카페, 유흥시설 등 11개 다중이용시설과 감염 취약시설, 50인 이상의 모임·집회·행사는 이날부터 방역패스 적용을 중단한다.

의료기관,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은 입원자·입소자 면회시에만 방역패스를 적용한다. 이와 함께 오는 4월 1일 시행 예정이었던 청소년 방역패스도 철회한다. 하지만 사적모임 인원 6명까지 허용,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오후 10시 제한, 실내·외 마스크 착용 등 기존 방역 조치는 그대로 유지한다.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