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공대 역사적인 개교에 바란다

2022년 03월 02일(수) 19:37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켄텍)가 첫 입학식을 가졌다. 에너지분야 글로벌 톱10 비전도 선포하는 역사적인 자리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영상 축사에서 “탄소중립에 대비, 대한민국이 미래 에너지 강국으로 도약할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전남·광주 혁신과 균형발전의 상징으로써 글로벌 허브 실현에 기여해주길 바란다는 당부도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대선공약으로 첫 발을 뗀 이후 5년 만에 에너지공대가 드디어 문을 열었다. 2017년 7월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반영됐으며 대학입지 선정(2019년 1월), 국가균형발전위원회 한전공대 설립 기본계획 의결(2019년 7월) 및 국무회의 보고(2019년 8월),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법 국회 통과(2021년 3월) 등의 절차를 거쳤다. 1단계로 핵심시설인 강의동과 공용공간이 준공됐으며 대학 편제가 완료되는 2025년까지 2·3단계 공사를 마무리하고 추가 연구시설, 컨벤션, 체육관 등 중장기 시설은 2030년까지 모두 준공한다.

설립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2050년까지 2조 7천억원 규모의 생산 부가가치 유발, 1조원의 연구개발 투자편익, 1만 5천여개 일자리 창출 효과 등이 예상된다. 더불어 호남권 초광역 에너지경제공동체 프로젝트인 ‘RE300‘ 추진에 큰 역할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으로 대학 내 캠퍼스와 인프라의 빠른 구축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시작이다. 중앙정부와 지자체, 한국전력이 함께 만든 공공형 특수대학인 에너지공대가 본격적인 학사 운영에 들어갔다. 세계적인 공과대학으로서 위상을 차곡차곡 갖춰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해야 하겠다. 정부와 정치권, 국민적인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다. 대한민국의 백년대계와 광주·전남 에너지 산업 발전을 이끌 성장동력으로 시도민의 응원도 뒷받침돼야 한다.

한국에너지공대는 학부 400명(학년당 100명), 대학원생 600명 규모의 소수 정예 강소형 체제다. 초일류 대학으로 국가와 지역경제에 대대적으로 일조하는 중추 기능을 맡는다. 혁신도시는 명실공히 에너지수도로 떠오를 채비를 마쳤다. 2022년 3월 2일, 두고두고 기억될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