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상권 주요 대학가도 봄 기지개 켤까

2022년 03월 02일(수) 19:37

대표 상권인 대학가 또한 지난 2년간 많이 침체돼 있었다. 학교 강의가 비대면으로 진행된데 따른 것이었지만, 새 학기 대면수업이 시작되면서 기대를 품게 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대한 전망도 제기돼 예전과 같진 않더라도 조금씩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상인들은 낙관하는 모습이다.

광주 동구 지산동 조선대 후문 상가, 북구 용봉동 전남대 후문 거리의 표정도 밝아졌다. 식당 내부에서는 식자재를 옮기며 매장을 소독하고 정돈하는 등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일부 업소는 상당한 비용을 들여 리모델링을 마쳐 손님을 맞는다. 상인회도 분주하다. 조선대 장미의거리는 학교 내 헌혈의 집 입구부터 조대여중까지 약 150m 구간의 주차공간을 없애 보행공간으로 재정비했고, 전대 후문은 상인회 차원에서 ‘잇샵(IT#)’ 어플을 통해 할인쿠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오미크론 변이의 불확실성이다. 방역패스가 중단된 첫날에 전국적으로 처음 일일 확진자가 20만명을 돌파해 22만명에 육박했고, 광주·전남도 1만명 이상으로 정점을 향하고 있다. 요양병원·시설은 물론 의료기관까지 집단 전파가 이어지며 산업현장에서도 산발적 감염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20대와 미만 연령층의 확진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는 등 버거운 상황이다. 당국이 고위험군 위주로 방역·치료체계를 전환하면서 일반 확진자는 스스로 재택관리해야 하고 일제히 개학한 각급 학교도 셀프방역을 실시하게 됐다. 아울러 식당과 카페 등에서 시행 4개월만에 패스가 중단된 것과 관련해 일각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점점 날씨가 풀리고 유동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기나긴 겨울이 끝나고 봄이 다가왔다. 지역 상권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통계조사 상 소상공인이 느끼는 체감경기 전망치도 개선되고 있다. 앞으로 코로나 발생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되는 것이다. 변수가 적지 않으나 영업시간 제한 해제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당초 예상대로 3월 중순을 지나면 일상회복의 단계로 다시 진입할 수 있기를 바란다. 모두에게 간절한 꿈이다. 정말 봄을 맞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