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등 잇단 악재에도 지역 생산·출하 모두 증가 [호남통계청 ‘2022년 1월 산업활동 동향’] 광공업 생산 광주·전남 9.5%·11.5% ↑ 백화점 매출 늘고 대형마트는 소폭 줄어 양시원 기자

2022년 03월 02일(수) 19:54

오미크론 확산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광주·전남지역 1월 광공업 생산과 출하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글로벌 공급 차질 등의 영향으로 재고 또한 큰 폭으로 늘어나 기업의 수익성 악화와 생산·투자활동 위축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2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1월 광주·전남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9.5%, 11.5%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광주는 RV승용차·자동차부품·소형트럭 등 자동차 19.4%, 탄산음료·맥주 등 음료 138.7%,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7.8% 각각 생산량이 늘어난 반면 담배(-26.3%), 식료품(-12.9%), 금속가공(-7.9%) 등은 줄어들었다.

전남은 공업용접착제·폴리에틸렌 등 화학제품 25.8%, 전기·가스·증기 10.4%, 고무 및 플라스틱 28.6% 증가한 반면 1차금속(-7.5%), 금속가공(-4.3%), 나무제품(-100.0%) 등은 감소했다.

광주의 광공업 출하도 자동차(17.5%),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17.0%), 기계장비(8.2%) 등의 증가로 전월 대비 2.1%, 전년 동월 대비 10.2% 늘었고 전남지역도 화학제품(23.8%), 고무 및 플라스틱(23.5%), 금속가공(34.9%) 등이 증가해 전월 대비 2.7%, 전년 동월 대비 9.4% 각각 신장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공급 차질의 영향으로 재고 또한 큰 폭으로 증가했다.

1월 광주의 광공업 재고는 자동차(44.4%), 고무 및 플라스틱(49.7%), 전기장비 (51.3%) 증가로 전월 대비 1.4%, 전년 동월 대비 23.3% 증가했으며 전남지역도 화학제품(44.7%), 1차금속(22.6%), 고무 및 플라스틱(41.1%) 등의 증가 영향으로 전월 대비 2.0%, 전년 동월 대비 27.3% 늘었다.

이에 따라 광주의 광공업 재고 지수(원지수)도 2020년 1월 179.1에서 지난해 1월 209.0까지 오른 뒤 올해 1월에는 257.6를 기록, 급격하게 늘었으며 전남은 2020년 1월 119.6에서 2021년 1월 109.8로 감소한 뒤 올해 1월 139.8로 다시 급상승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도 백신 접종 확대로 외부 활동 제약이 다소 완화된 데다 코로나19 학습 효과 등이 늘어난 영향으로 광주·전남 모두 상승세를 보였으나 건설수주에 있어서는 상반된 수치를 보였다.

1월 광주의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101.1로 오락·취미·경기용품과 화장품 매출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10.9% 증가했다. 다만 백화점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2.3% 증가한 반면 대형마트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4% 소폭 감소세를 띠었다.

전남의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93.5로 신발·가방은 감소했으나 광주와 동일하게 오락·취미·경기용품과 화장품 매출이 늘면서 전년 동월 대비 5.3%, 전월 대비 7.9% 증가했다.

건설수주는 광주 1월 건설수주액이 1천886억원으로 발주자별로 공공부문 13,046.1% 증가, 민간부문 28.0% 감소했으며 공종별로는 토목은 293.6% 증가, 건축부문은 23.4% 감소해 수주액이 전년 동월(2천433억원) 대비 22.5% 줄었다.

반면 전남의 1월 건설수주액은 전년 동월(997억원) 대비 341.1% 증가한 4천401억원으로, 공공부분과 민간부문 290.1%, 365.3% 각각 증가했으며 공종별로도 토목부문은 480.2% 늘었으나 건축부문은 기타건축, 학교·병원·관공서 등이 줄어 전년 동월 대비 3.1% 감소했다./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