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짓말·무능·비리 후보 절대 뽑지 않겠다” [대선 생애 첫 유권자 10인의 목소리] 이종행 기자 |
| 2022년 03월 02일(수) 20: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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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선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등 양강 구도 속에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양 후보의 경쟁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다.
여기에다 여·야 대선 후보 14인의 공약도 살펴봤지만 어느 후보에게 표를 던질 지 확실히 정하지도 않았다. 그가 이번 대선에서 던질 표의 향배를 살피기 위해 관심사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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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http://kjdaily.com/1646219427568581036
그는 “인터넷을 보면 성에 대한 차별, 정치 성향에 따른 혐오가 많아 보인다”고 말했다. ‘인권 운동가’는 아니지만 정치·사회적 차별과 혐오에 대한 관심은 높다.
생애 첫 유권자이자 자기 주장이 확실한 이들 세대의 표심은 어디로 향할 지 관심이 집중된다. 또 이들 세대의 표심은 3·9 대선 뿐만 아니라 다가올 6·1 지방 선거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각 진영에선 표심 잡기 경쟁이 치열하다.
광주매일신문은 지난 2월 24일-26일까지 3일간 만 18세(6명)·19세(1명)·20세(3명) 등 생애 첫 유권자 10명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한 대통령 후보는 절대 뽑지 않겠다’는 등 이들이 바라는 정치에 대해 들어봤다.
이들에게 대통령에 대한 이미지를 물었다. ‘권모술수’, ‘중압적인 사람’, ‘감옥살이 하는 사람’ 등 부정적인 내용이 쏟아져 나왔다.
송석주(20·단국대 1년)씨는 “대통령은 임기가 끝나면 감옥에 가야 한다는 이미지가 있다”고 말했으며, 김성식(20·조선대 3년)씨는 “사익(私益)을 위해 온갖 권모술수를 쓰는 정치인”이라고 떠올렸다.
이들이 원하는 대통령의 최대 덕목은 무엇이라고 생각할까.
이소원(18·숭덕고 3년)양은 “국민의 의견을 잘 들어주고 사회적 약자를 잘 보살피는 대통령”이라고 언급했으며, 여명희(18·청강문화산업대 1년)양은 “선거 공약을 제대로 이행하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이들은 ‘○○○○한 대통령 후보는 절대 뽑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전과가 많거나 문제되는 발언을 한 후보’, ‘다른 이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는 후보’, ‘무능한 대통령’, ‘비리로 얼룩진 후보’,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으로 이익만 쫓는 후보’ 등은 이번 투표 대상에서 제외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태연(18·서석고 3년)군은 “지키지 못할 공약을 남발하는 등 거짓말 잘하는 후보에겐 표를 던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대선 사전 투표일(4-5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들의 투표 참여도는 얼마나 될지 궁금했다. 이들 대다수는 생애 첫 투표인 만큼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유하(19·중앙대 1년)양은 “생애 첫 유권자들 또한 자신들이 행사하는 한 표가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참여도는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10명 중 6명은 ‘대통령이 바뀌더라도 내 고민은 풀리지 않을 것’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이들의 최대 관심사는 코로나19·건강·학업·일자리·우크라이나 전쟁·사회적 약자 등 정치·사회적으로 다양했다. 하지만 단연 최대 고민은 대학 입시·취업·코로나19 해법 등 세 가지로 축약됐다.
박세영(20·여·동강대 2년)씨는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데, 이는 개인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경기 침체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이들이 재기할 수 있도록 실질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졸업 후 취업할 수 있는 통로가 좀 더 확대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현(18)군은 “학교 다닐 땐 진로 체험을 자주 했는데, ‘수박 겉 핥기 식’으로 정해진 틀에 따라 하는 진로 체험은 무의미하다”라면서 “미래 대통령이 5년 임기 동안 교육 문제 등에 충분히 관심을 갖고 관련 정책을 펼쳐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피력했다.
/이종행 기자
이종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