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투표 이렇게]“능력·자질·인성 두루 살펴 후회없는 선택하겠다”

대선 투표 앞둔 ‘생애 첫 유권자’ 10인의 목소리

2022년 03월 02일(수) 20:10
오는 9일 실시되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사상 처음으로 만 18세가 투표권을 가지게 되면서 소중한 한표를 행사할 수 있게 됐다./광주매일신문 DB
오는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사상 처음으로 만 18세가 투표권을 가지게 되면서 고3 학생 일부도 투표권을 얻게 됐다.

광주·전남 만 18-19세 등 생애 첫 유권자 수는 광주 3만2천847명, 전남 3만1천93명 등 모두 6만3천94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유권자 278만9천274명(광주 120만8천942명·전남 158만332명)의 2.29%에 해당된다.

여·야 대선 캠프는 이번 대선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생애 첫 유권자 표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세대인 만큼 모바일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전개될 새내기 경쟁에 유권자 표심은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이들의 표심이 이번 대선의 승패를 가를 전망도 높아지면서 각 진영에서는 표심잡기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생애 첫 유권자 10인의 첫 투표를 앞둔 심정과 그들이 바라는 정치와 정치인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봤다./편집자주


-중앙대 김유하양 “무능한 후보 절대 뽑지 않겠다”
중앙대 1학년 재학생인 김유하(19)양은 “무능한 대통령 후보는 절대 뽑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이는 ‘끊임없이 더 나은 국민의 생활을 위해 고민하는 사람’을 대통령 이미지로 생각하는 부분과 맞닿아 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순간의 선택에 무게를 충분히 알고 최선의 대책을 찾는 데 초점을 두는 대통령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고 했다.

사회·문화 부문에 관심이 있는 그는 이번 대선에서 각 후보의 사회와 문화 부문 공약을 두루 살필 계획이다.

그는 “코로나19가 3년째 접어들었는데, 이제 일상 유지와 경계를 어떻게 조절해야 할 지 걱정이 앞선다”며 “능력이 돋보이고 코로나로 무너진 경제·의료적 상황 등을 적극적으로 극복해나갈 수 있는 의지가 있는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생애 첫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율에 대해선 “이들 또한 자신들이 행사하는 한 표의 가치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참여도가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복 기자


-광주서석고 김태연군 “거짓말 잘 하는 후보는 안돼”
광주서석고 3학년인 김태연(18)군의 이번 대선 후보 선택 시 키워드는 ‘거짓말’이다.

한 마디로 거짓말 잘 하는 후보는 절대 뽑지 않겠다는 얘기다. 헛구호를 남발하는 공약을 내세우는 후보보다는 다소 부족하더라도 진정성을 갖고 지역 발전을 위해 고민하는 후보를 선택하고 싶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대학 입시 문제와 관련, 해법을 제시하는 후보를 전략적 선택을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러한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서라도 이번 투표에 쥐어준 소중한 한 표를 꼭 행사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공약의 효율성과 이를 책임질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한 뒤 약속을 잘 지키는 후보를 뽑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생애 첫 유권자 투표 참여와 관련해선 “고교 재학 중에 대통령을 내 손으로 뽑는다는 것은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이라며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하지만 나라의 일꾼을 선택하는 중요한 순간이다. 순간의 선택이 내 평생을 좌지우지 할 수도 있다. 어떤 일이 있어도 꼭 투표를 하겠다”고 말했다.

/박선강 기자


-광주 숭덕고 이소원양 “국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광주 숭덕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이소원(18)양은 조선 역대 왕(王) 중 최고의 지도자로 세종대왕을 지목했다.

국민의 의견을 잘 수렴하면서도 결단력 있는 자세로 국정에 임한 점은 역대 왕 중 단연 최고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사회적 약자를 잘 보살핀 점도 최고 지도자의 덕목 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국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대통령에게 한 표를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 공약을 잘 살펴볼 계획인데, 이는 국민의 생활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알고 있는지 관련이 있기 때문”이라며 “대통령에게 가장 우선시 돼야 할 점은 국민의 생활이다. 어떤 일로 국민들이 힘들어하는지, 어떠한 정책이 도움이 되는지 국민의 생활을 이해해야 하고 이에 맞는 정책을 약속하는 후보가 선택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바라는 대통령 상은 ‘청렴’이다. 그는 ‘대통령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무엇이냐’라고 묻는다면 최고의 권력을 남용하기 보다는 진실하고 성실한 모습으로 본연의 업무에 임하는 이미지가 떠올랐으면 한다고 전했다.

/최명진 기자


-광주서석고 윤희상군 “도덕성·공약 꼼꼼히 따질 것”
광주서석고 3학년인 윤희상(18)군은 오는 3월9일 대선에서 생애 첫 유권자로 나선다.

그는 이번 대선 투표를 앞두고 각 후보의 도덕성과 공약 등을 꼼꼼히 살필 것이라고 했다. 생애 첫 투표에 나서는데, 후회하는 선택이 돼선 안 된다는 얘기다.

그는 코로나19 장기화로 20대 대선 투표율이 역대 대선보다 낮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20대 이하 투표율은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래 친구들 얘기 들어보면 정치에 관심이 많고 권리 행사에 상당히 적극적인 편”이라며 “투표 참여율이 상당히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국정을 잘 파악하면서도 국민에게 이로운 판단을 내리는 후보가 대통령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불법적인 일에 연루된 후보는 선택 대상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단호히 설명했다. 대통령이 자신의 권한을 남용할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그는 “이성적이면서 도덕적인 후보야 말로 진정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 될 수 있다. 나아가 나라 발전을 위한 밑거름도 될 수 있다”고 피력했다.

/박선강 기자


-조선대 고재원군 “사회적 차별·혐오 해결하길”
조선대 1학년인 고재원(18)군은 오는 9일 생애 첫 선거를 앞두고 고민이 깊다.

그는 대통령에 대한 이미지로 ‘한 나라의 지도자,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사람’이라고 했다. 한 나라의 국운을 가를 만큼 대통령의 권한이 ‘제왕적’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여·야 대선 후보 14인의 공약집을 찾아봐도 마음에 드는 후보를 고르기 어렵다고 한다.

그는 “최근 사회는 차별과 혐오가 많아진 것 같다. 인터넷을 보면 성(젠더)에 대한 차별, 정치 성향에 따른 혐오가 많아 보인다”면서 “이들을 대변하는 정책을 찾아보기 어렵다. 앞으론 편 가르는 정치, 대화를 통해 차별과 혐오를 해결하는 후보를 선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친근한 이미지의 대통령을 원한다. 다만 민심과 동떨어진 대선 후보는 절대 뽑지 않을 것”이라며 “대통령 후보 선택 시 대한민국을 어떻게 운영하고 발전시킬 것 인지에 대한 구상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적폐청산을 어떻게 해결할 지 여부를 기준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복 기자


-단국대 송석주씨 “다른 사람 의견도 귀담아 듣길”
단국대 1학년인 송석주(20)씨는 대통령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로 ‘감옥살이 하는 모습’을 꼽았다.

전직 대통령들이 임기 후 교도소로 향하는 모습을 보면서 각인된 이미지다. 이에 따라 그는 이번 대선 투표에서 투명하고 인간성 있는 대통령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다른 이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은 대통령은 선택 대상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TV토론회에서 각 진영의 대선 후보들이 상대방의 얘기를 귀담아 듣지 않고 자신의 말만 늘어놓는 것을 봤기 때문이다. 바로 앞에 있는 상대방의 말도 듣지 않는데, 보이지 않은 국민의 말을 잘 경청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는 얘기다.

그는 자신의 미래에 더 많은 선택지가 있기를 바랐다. 이번 대선 후보 선택 시 자신의 미래를 책임질 후보를 찍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내 최대 고민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정부의 방역 대처인데, 현재 국민을 구석으로 몰아 넣는 것은 정부의 잘못이라고 본다”며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양시원 기자


-청강문화산업대 여명희양 “사회적 약자 보듬을 수 있어야”
청강문화산업대 1학년인 여명희(18)양은 이번 생애 첫 대선 투표에서 사회적 약자를 보듬을 줄 알면서 선거 공약을 제대로 지키는 후보를 찍을 생각이다.

이는 전과가 많고 문제되는 발언을 한 후보에겐 표를 주지 않겠다는 그의 대선 후보 판단 기준과 맞물려 있다.

그는 ‘인성’을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자질로 꼽았다. 나부터, 가족부터 솔선수범하는 모습과 자신의 이득보다 국민 모두의 공정성을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정직한 인물에 대한 ’믿음’은 공정한 사회에 대한 바람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또 투표율로 만 18세를 평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민주주의의 꽃이 선거인 사회에서 우리는 정당한 권리를 이제 되찾았을 뿐이고, 그것을 행사하는 것은 각자의 선택인 만큼 그 자체로 존중돼야 한다”며 “성인들의 투표 행위 역시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오복 기자


-조선대 김성식씨 “삶의 질 높이는 후보 찍을 것”
조선대 3학년인 김성식(20)씨는 최근 자신의 ‘삶의 질’에 대한 고민이 깊다.

문재인 정부에서 내놓은 부동산 정책은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으며 각종 물가도 급등하고 있다. 부족한 청년 일자리는 더 큰 문제라고 본다.

현 정부의 실패한 정책이 그의 ‘삶의 질’을 더 떨어뜨릴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번 생애 첫 대선 투표는 정직하고 국민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대통령을 찍을 생각이다.

정치 부문에 관심이 많은 그가 생각하는 대통령 이미지는 ‘사익(私益)을 위해 온갖 권모술수를 쓰는 정치인’인데, 이는 대통령 후보 선택 시 그의 판단 기준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다.

그는 비도덕적이면서 독단적이고 국민을 ‘갈라치기’ 하는 대통령 후보는 절대 뽑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18세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도에 대한 의견도 내놨다. 그는 “투표 참여 연령이 18세 이상으로 바뀌고 ‘2030 세대’ 등 젊은 층의 역할이 강조되면서 자신의 권리와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젊은 층의 참여도는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복 기자


-취업준비생 이재현군 “실현 가능한 공약 여부 초점”
생애 첫 유권자로 나설 이재현(18)군은 대통령에 대한 이미지로 ‘우체국’을 뽑았다.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필요한 사람들에게 다양한 정책으로 전달하는 가교 역할자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실현 불가능한 공약을 내세우고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으로 자신의 이익만 좇는 대통령보다는 기초과학과 교육에 중점을 두고 실현 가능한 공약으로 미래를 그릴 수 있는 후보를 뽑을 생각이다. 다만 도덕성이 결여된 후보는 선택 대상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이라면 국민 모두를 아우를 수 있어야 하는데, 자신과 가족, 측근 등만 챙기는 후보라면 나라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면서 “양심을 가진 후보만이 국민의 얘기를 듣고 공감하며 공정성을 갖고 대통령의 권한을 제대로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의 최대 고민은 진로 문제다.

그는 “미래 대통령이 5년 임기 동안 교육 문제 등에 충분히 관심을 갖고 관련 정책을 펼친다면 내 고민도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오복 기자


-동강대 박세영씨 “미래 통찰력 갖춘 리더 선택을”
동강대학교 작업치료과 2학년인 박세영(20·여)씨는 이번 생애 첫 대선 투표에서 미래를 보는 통찰력과 추진력이 있는 후보에게 투표할 계획이다.

그는 “‘대통령’하면 가장 먼저 국가와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이라는 생각과 함께 국민을 위해 만들어지는 다양한 분야의 정책 책임자이자 외교를 이끄는 리더가 떠오른다”며 “그렇기 때문에 독선적이고 무능하며 거짓말을 하는 사람에겐 절대로 표를 줄 수 없다”고 강하게 말했다.

그가 관심 있는 분야는 사회, 문화, 경제다. 그래서 대통령은 사회, 문화, 경제는 물론 정치, 외교 등 모든 분야에서 고르게 능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는 시각을 가지고 있다.

“현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등 국제 분위기가 어수선한데다 코로나19 사태 역시 어떤 한 개인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다만, 경기 침체로 직격탄을 맞은 이들이 재기할 수 있도록 보다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졸업 후 취업할 수 있는 통로가 좀 더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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