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비엔날레, ‘광주폴리x로컬식경’ 강좌 개최 오는 4월22일까지 ‘광주폴리x로컬식경’ 음식 조리법, 인문적 담론 등 9개 강좌 개최 최명진 기자 |
| 2022년 03월 03일(목) 1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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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와 광주시는 오는 4월22일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동구 산수동 ‘쿡폴리(청미장, 콩집)’에서 ‘광주폴리x로컬식경’ 강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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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로젝트는 기획부터 결과물까지의 사업 확산성에 중점을 두고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재검토하는 자리다. 연구, 강의, 시연 퍼포먼스, 레시피 개발 유통 및 공유, 전시, 출판(미디어 및 유튜브) 등을 아우른다.
‘광주폴리x로컬식경’은 광주음식문화에 대한 역사적 추적에 따라 도출된 ‘콩과 들깨’를 중심으로 음식문헌연구자, 사회학자, 법학교수, 청년기업인 등을 초대해 음식과 인문학 수업, 시식을 하는 강연 프로그램이다.
2017년 3차 광주폴리로 조성된 ’청미장’과 ‘콩집’을 지속가능한 음식문화 교역소로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총 9개 강좌로 이뤄지는 이번 프로그램은 중앙이 아닌 지역의 관점에서 도시 재생의 새로운 이동을 도모한다.
지역소멸, 토종씨앗소멸, 청년소멸 등의 문제점을 구체적인 실사례를 통해 해석하고 제안하는 장이다.
‘콩집’에서 음식과 레시피, 인문적 담론, 강연, 지역 음식을 소개한다면, ‘청미장’에선 음식 실험과 소개 공유가 이뤄진다.
‘콩과 들깨’를 주제로 진행되는 강좌에서는 지역 고유 음식문화를 도시 브랜드 전략으로 구축한 부산의 사례들을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다. 한국 커피문화 스페셜티를 선도하고 있는 ‘모모스커피’의 부산커피 개발 전략과 조선명란 복원을 통해 명란이 한국 고유 음식문화임을 세계에 알린 ‘덕화푸드’의 명란로드, 복합문화공간 ‘영도 아레아식스’ 그리고 지역 청년들과 함께하는 ‘삼진이음’의 ‘삼진어묵’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이와 함께 보통의 광주사람들의 밥상 식재료인 콩과 들깨를 바탕으로 전라도 음식문화의 계보를 잇는 현대적 레시피 강좌도 마련됐다. ‘콩들깨 요리의 스펙트럼’을 주제로 박찬일 셰프가, ‘찬찬히 방앗간 그리고 비건들의 단백질’을 주제로 장명아 대표가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강좌를 준비하고 있다.
다음으로 ‘푸드문화 지리지’를 주제로 하는 강연들이 준비돼있다. 농어촌 소멸이 곧 도시의 소멸과 직결된 문제임을 환기하는 담론으로 ▲정은정 연구자의 ‘콩과 들깨의 농촌 사회학’ ▲고영 음식문헌연구자의 ‘들깨라는 베이스’ ▲김은진 교수의 ‘식탁의 전쟁 그리고 토종(들)의 소멸’ ▲김대성 문학비평가의 ‘안보이는 식경, 살아있는 식경’ 강의가 차례로 열린다.
더불어 1970년부터 산수동에서 70여 년간 ‘원조두유’를 운영하고 있는 주민들의 음식문화를 구술채록, 아카이빙해 지역 문화자원의 바탕이 되는 광주폴리 비전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번 리뉴얼 프로젝트의 또다른 일환으로 박재영 작가의 ‘스핀-오프:포털’ 작품을 광주폴리 ‘광주사람들’에서, 오석근 작가의 ‘산수사진지(寫眞誌)’를 광주폴리Ⅲ ‘꿈집’에서 관람할 수 있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이번 광주폴리 리뉴얼은 단순히 작품의 물리적 재생을 넘어 미향의 도시 광주의 음식문화사와 이와 관련한 인프라가 전국적인 집중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며 “광주 기반의 원천 콘텐츠가 갖는 잠재성을 기반으로 광주 폴리 전체를 활성화하고, 원도심을 중심으로 도시를 색다르게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지속적으로 고안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폴리x로컬식경’ 강좌는 매회 선착순 20명까지 신청 가능하다.
음식을 나누는 강좌는 매주 금요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일반 강좌는 오후 6시30분부터 9시까지 운영된다.
4월 진행되는 강좌는 거리두기 상황을 반영해 3월 중 별도로 예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광주폴리 홈페이지(https://gwangjufolly.org/)를 통해 하면 된다.
/최명진 기자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