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3개월 광주·전남 152명 사망 작년 12월-올해 2월까지 광주 95명·전남 57명 최근 확진자 8천명→1만명→1만2천명 수직상승 김재정 기자

2022년 03월 03일(목) 20:23

지난해 12월 광주·전남지역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첫 발생한 이후 올해 2월 말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총 15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올해 2월 3개월 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사망한 사례는 광주 95명, 전남 57명 등 총 152명으로 집계됐다.

광주지역 사망자의 경우 60대 이상이 92명으로 가장 많았다. 10대, 20대, 50대에서도 각 1명 씩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전남지역 사망자는 모두 60대 이상 고연령층이다. 전남 사망자 57명 중 델타 변이는 30명, 오미크론 변이는 27명이다.

코로나19가 최초 발생한 2020년 이후 2년 동안 확진 후 사망자는 광주 125명, 전남 75명으로 이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 이후 사망자 비율은 양 지역 모두 76%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망자 10명 중 7명 이상이 오미크론 변이 대확산 기간에 쏟아진 셈이다.

오미크론 변이 치명률은 전국 0.25%(전남 0.12%)로 델타 변이(0.48%)에 비해 낮지만 확진자 수가 워낙 많은 만큼 사망자 수 역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올해 1월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기 시작해 2월 폭증한 데 이어, 3월 중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하루에만 코로나19로 전국에서 사상 최다인 128명이 사망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광주·전남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연일 2천명씩 증가 폭을 늘리며 정점을 향해 ‘수직 상승’하고 있다. 최근 4일 간 확진자는 ▲2월 28일 8천89명(광주 4천806명, 전남 3천283명) ▲3월 1일 1만255명(광주 5천259명, 전남 4천996명) ▲3월 2일 1만2천242명(광주 6천998명, 전남 5천244명) ▲3월 3일(오후 6시 기준) 1만2천212명(광주 6천650명, 전남 5천562명)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오후 감염병전담병원인 순천 성가롤로병원을 찾아 방역 상황을 점검한 뒤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전남도와 22개 시·군, 119상황실, 응급의료기관이 긴밀하게 공조, 24시간 후송 체계가 가동되도록 만전을 기해달라”며 “확진자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중등증 환자가 입원 치료를 받는 감염병전담병원이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