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대 대선 광주 사전투표소 가보니]“내 한 표가 미래를 바꾼다” 남녀노소 긴 행렬 투표 시작 전부터 시민들 발걸음 이어져 사회부 |
| 2022년 03월 06일(일) 2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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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사전투표가 시작된 4일 광주 북구 매곡동 사전투표소인 대한적십자광주전남지사 1층 체육관에서는 투표 시작 전인 오전 5시30분께부터 소중한 참정권을 행사하기 위한 유권자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날 이곳의 첫 투표자인 김모(56)씨는 투표소 입장 후 신분증을 통한 본인 확인, 서명 그리고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데 2분 남짓한 시간을 소요했다.
버스 운전기사인 김씨는 “투표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출근 전 일찍 찾아왔다”고 밝히고, 원하는 대통령상에 대해 “자기 주관을 갖고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다음 대통령은 서민들이 잘 사는 사회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며 “지금 제대로 된 후보에 투표해야만 내 자손들이 살기 좋은 세상이 올 거라 생각해 신중하게 투표했다”고 덧붙였다.
고령의 나이에 지팡이를 짚고 투표소를 찾은 시민도 있었다.
석모(73)씨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정직하고 청렴하게 일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며 “나보다는 내 아들딸이 잘 살 수 있는 그런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거라 기대하는 후보자에게 투표했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날 오후 12시께 찾은 남구 효덕동 사전투표소인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단체로 투표에 나선 직장인들이 눈에 띄었다.
직장 동료들과 함께 찾았다는 한모(26)씨는 “차악(次惡)을 뽑아야 하는 선거지만 그 선택마저 내가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투표하러 왔다”며 “주변 친구들도 그렇고 직장동료들도 이번 대선 후보들에 대해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라 청년들이 정치에 무관심하다는 것은 이젠 옛말이 될 만큼 젊은층의 투표율이 높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실제 이날 길게 늘어선 투표 대기 행렬 가운데선 20-30대들을 여느 때보다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온 주부 정모(31)씨는 “정치에 대해 잘 모르지만 내 아이가 살아가기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투표하러 왔다”며 “투표는 평범한 사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가장 가까운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전투표소 마지막 날인 5일 동구 동명동 사전투표소인 아이플렉스 광주 1층 컨퍼런스 룸 입구에는 선거사무원 2명이 투표자들의 발열 체크와 손 소독을 도우며 시민들의 투표 편의를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동구 사전투표소 주석풍 선거위원장은 “선거 당일은 주소지 관할 투표소에서 투표를 해야 해 사전투표 첫 날 관외 분들이 많이 왔다”며 “주말인 오늘도 마찬가지로 점심시간 이후에 투표자분들이 더 많이 오실 것 같다”고 예상했다.
실제 점심시간이 지난 오후 1시께부터 가족 단위의 투표객들이 물밀 듯이 몰려오기 시작해 일순간 현장은 혼잡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김모(58)씨는 “올해 아이들이 타지에서 대학생활을 시작하게 돼, 온 가족들이 함께 사전투표를 하러 왔다”며 “자녀들에게 성인으로서 본인 선택에 책임감을 갖고 ‘내가 바라는 세상’과 잘 맞는 후보를 선택하라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투표 마감 시간이 임박한 무렵, 서구 상무1동 사전투표소인 광주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예상보다 긴 행렬에 난색을 표하기도 했다.
생애 첫 대통령 투표를 한다는 대학생 오모(20)씨는 “본 투표일에는 주민등록상 주소지에서만 투표를 할 수 있다는 소리를 듣고 급하게 달려왔다”며 “당일에 내려가기 어려운 만큼 오늘 첫 투표를 반드시 하고 말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어 “추운 날씨와 강한 바람에 기다리는 게 힘들지만 투표하지 않으면 우리의 현실은 더욱 추울 것”이라며 “나라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국민의 주권인 투표를 꼭 모두 행사했으면 한다”고 독려했다.
이렇듯 지난 4일과 5일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는 전국 36.9%라는 ‘역대 최고’의 사전투표율을 보이며 이번 선거에 대한 범국민적인 관심도가 높게 나타났다.
특히 전남·광주는 각각 51.4%, 48.3%를 달성하며 전국 1위와 3위라는 성과를 보이며 지대한 관심을 여과 없이 보여줬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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