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룡유회(亢龍有悔)의 정신 가슴에 새겼으면 / 여동구 |
| 2022년 03월 07일(월) 19: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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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면서 더 이상 국론의 분열을 가져 오는 정치를 해서는 안된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우리 국민들에게 많은 교훈을 남겨 주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다시 빼앗아 가지 못하게 경제적 제재를 가하고 있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다시 빼앗으려는 시도를 강행하고 있다. 강대국의 안보 이익을 위해 지정학적으로 낀 나라의 설움을 톡톡히 당하고 있는 셈이다. 그동안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친 러시아와 친 유럽 성향으로 나뉘어져 심각하게 국론 분열을 겪고 왔다.
내부가 취약하니 미국과 유럽도 군사력 지원을 주저하는 등 강대국 사이에 낀 나라로서 겪는 슬픈 현실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스스로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는 자강(自强)을 해야 한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전통적으로 국제 정치는 강대국이 규칙을 정해 놓고 중소국은 그 처분을 따르는 약육강식의 양상을 띄고 있다. 내부가 분열되어서는 절대 우방이 도와주지 않으며, 스스로의 힘을 키워 나가야 한다. 이에 감히 20대 대통령에 당선 되신 분은 항룡유회(亢龍有悔)의 정신을 가슴에 새겼으면 하는 바램이다. 亢龍有悔라는 말은 주역에 나오는 말로 용은 하늘로 올라가는 것이 지향점이요, 목표지만 끝까지 다 올라 간 용은 더 이상 갈곳이 없다는 뜻이다. 다음 단계는 내려오는 일만 남았다. 주역에서는 용의 변화를 이용해 세상의 변화를 이렇게 말했다.
첫째는 潛龍(잠룡·물속에 잠겨서 힘을 기르고 있는 용), 둘째는 現龍(현룡·세상으로 나와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려는 용), 셋째는 飛龍(비룡·자신의 능력을 발휘해 하늘 높이 날아 가는 용), 넷째는 亢龍(항룡·하늘 끝까지 다다른 용으로, 곧 ‘승천한 용’)을 말이다. 넷째에 속하는 항룡은 20대 대통령 당선자이기도 하다.
이에 우리는 국가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꼼꼼히 따진후에 투표를 행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