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기업 ‘러시아 리스크’ 피해 규모 최소화를 |
| 2022년 03월 07일(월) 19:30 |
광주는 주력인 자동차 및 부품, 전남은 석유화학산업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가 지난 2020년 인수한 GM 러시아 공장이 재정비를 마치고 본격 생산 채비에 나서면서 광주 부품 수출이 급증했지만 제동이 걸리게 됐다. 전남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로 수출하는 품목이 대부분 석유화학제품인데,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수산가공, 기호식품, 철강판 등도 급등세가 꺾일 전망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 각국의 경제 제재가 뒤따르고 있는 가운데 지역 경제의 어려움도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러시아 중앙은행의 외화자산을 동결하고 러시아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배제하는 등의 조치로 수출입 거래에 차질이 빚어질 소지가 커졌다. 루블화의 평가절하는 물론이고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의 가파른 상승까지 위험을 더하는 요인이 산재해 있다.
충분히 염려는 했으나 눈 앞의 현실로 다가오는 상황에서 지자체 차원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광주시는 긴급무역애로신고센터를 운영하고 경영안정자금 지원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전남도는 온라인 상담지원센터 운영, 자금난 기업 지원, 대체 수출입 경로 발굴 등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한다. 시와 도는 경제 전반의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중앙정부와 지속해서 협의키로 했다.
개별 기업 차원의 수출과 수입 다변화 노력도 필요하다. 만일을 대비한 유동성 확보에도 나서야 한다. 3년째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속에 러시아 리스크까지 덮쳤다. 한 치 앞을 가늠하기 힘든 현실이다. 이번 사태가 일시적일 것 같지 않다. 장기화 가능성이 높다. 유관기관·단체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