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50 ‘이재명’ vs 2060 ‘윤석열’…광주·전남 선택 촉각 깜깜이 속 막판 대혼전…중도층 표심 당락 가를 듯 이종행 기자 |
| 2022년 03월 07일(월) 2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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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민심은 수도권을 비롯한 다른 지역의 출향 유권자들의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그동안 대선에서 민심의 풍향계 역할을 해왔다.
또 호남 민심은 그간 특정 정당과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성향이 강했는데, 이번 대선에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진영이 85%와 30%의 지지율을 공언할 만큼 표심 구애 전쟁도 치열했다.
다만 윤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대선 본 투표를 며칠 앞두고 극적 단일화를 이뤄내고 사전 투표율도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면서 어느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 여부는 해석이 갈리고 있다.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지난 3일 이후부터 여론 조사 공표가 금지되면서 광주·전남 판세도 ‘깜깜이’가 됐다.
지난 1일 광주매일신문 등 ‘대한민국 지방신문협의회’가 발표한 여론 조사에선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정치적 고향이자 ‘험지’로 꼽히는 호남과 영남에서 지지율이 각각 30% 이상의 높은 지지도를 얻으며 이전과 다른 양상을 보이는 등 대혼전이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4050’ 세대는 이 후보의 지지세가 강한 반면, ‘2060’ 세대 노년층과 청년층은 윤후보에게 결집하는 모습이다. ‘인물론으로 야권의 정권 심판론에 대항하고 ‘정치 개혁’을 내세우는 청장년층 유권자들은 이 후보 지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국민 통합’과 ‘정권 심판론’, ‘청년 정책’, ‘반 부정부패 투사 이미지’ 등을 앞세워 ‘정권 교체’를 바라는 ‘2060’ 세대에선 윤 후보의 지지세가 강했다.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25만명 돌파,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경제 불안, 산불 발생, 북한의 잇따른 도발 등은 호남 중도층 표심의 향배를 가를 전망이다.
이번 대선에선 호남지역 중도 성향의 표심이 이번 대선 막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인데, 본 투표가 다가올수록 젊은층과 청장년층, 노년층 유권자들 사이에선 표심 결집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 일부에 뿌리 깊게 남아 있는 ‘반문 정서’와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따른 안보 불안감’, ‘야권 단일화’ 등이 이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관측이다.
7일 광주 서구 치평동 무각사 인근에서 만난 A(25)씨는 “아직도 주변 친구들 사이에선 현 정부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다. 해준 게 뭐가 있느냐는 얘기인데, 청년 정책에 대한 인식도 다른 후보들에 비해 약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장성에서 농사를 짓는 B(52)씨는 “그래도 여권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데, 이 후보를 지지해야 하지 않겠느냐. 인물을 따져 보면 이 후보가 경제·정치 부문에서 더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당선될 사람에게 표를 밀어주는 전략 투표보다는 원래 지지하던 후보를 찍겠다는 ‘소신 투표’ 움직임도 보인다.
회사원 C씨(44)는 “지지 후보는 정했지만 공개하진 않겠다”면서 “경제에 해박하고 다른 후보들과 달리 거짓말을 하지 않는 후보를 찍겠다”고 설명했다./이종행 기자
이종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