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나주박물관, 실감콘텐츠 체험관 개관 영산강유역 고대문화 미디어아트로 만나다 프로젝션 맵핑·인터렉션 활용 파노라마 스크린 설치 ‘고분, 별이 되다’ ‘꿈의 문양, 빛으로 새기다’ 등 상영 최명진 기자

2022년 03월 08일(화) 19:30

국립나주박물관은 8일 ‘실감콘텐츠 체험관’을 정식 개관했다. ‘영산강유역 독널과 장례문화’를 주제로 운영되는 체험관에서는 폭 35m, 높이 3m의 파노라마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대형 영상을 통해 영산강유역 고대문화의 숨결을 느껴볼 수 있다. <국립나주박물관 제공>

1천500여년 전 영산강 유역의 고대문화를 미디어아트로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됐다.

국립나주박물관은 8일 ‘실감콘텐츠 체험관’을 정식 개관했다. ‘영산강유역 독널과 장례문화’를 주제로 운영되는 체험관에서는 폭 35m, 높이 3m의 파노라마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대형 영상을 통해 영산강유역 고대문화의 숨결을 느껴볼 수 있다.

기존 강당으로 사용되던 약 100평 공간을 새롭게 개편해 마련된 체험관은 경험의 연속성을 위해 입구, 복도, 실감영상실로 구성됐다.

입구에서는 대형 사이니지를 통해 무빙포스터, 시놉소스 영상 등 실감콘텐츠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한다. 3D 기법으로 다시 태어난 나주 정촌고분 출토 금동신발, 금동신발 문양을 모티브로 한 홀로그램은 복도를 따라 만나볼 수 있다.

실감영상실은 벽면과 바닥, 기둥을 스크린으로 하는 ‘프로젝션 맵핑(projection mapping)’ 기술과 관람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체험형 인터렉션 기술이 적용됐다.

아울러 시각적인 효과와 청각적인 몰입감을 이끌어내기 위해 국립박물관 최초로 19.2채널 서라운드형 음향시스템을 도입했다. 관람객들은 공간을 감싸는 사운드 디자인을 통해 마치 영상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공감각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실감영상실 영상은 오프닝 영상, 1부 ‘고분, 별이 되다’, 2부 ‘꿈의 문양, 빛으로 새기다’, 실감체험으로 구성됐다.

오프닝 영상은 고대 역사와 함께 흘러온 영산강의 아름다움과 강인함을 감각적인 사운드가 함께하는 미디어아트로 만나볼 수 있다.

국립나주박물관 '실감콘텐츠 체험관' 복도 홀로그램

'1부 고분, 별이 되다' 영상

'1부 고분, 별이 되다' 영상

'2부 꿈의 문양, 빛으로 새기다' 영상 <국립나주박물관 제공>

1부 ‘고분, 별이 되다’는 고대 영산강유역의 독특한 고분문화를 보여주는 나주 신촌리 9호분의 축조과정과 매장의례를 애니메이션으로 구성했다. 특히 배우 윤주상이 내레이션으로 참여해 영상의 몰입감을 높였다.

2부 ‘꿈의 문양, 빛으로 새기다’에서는 나주에서 출토된 신촌리 9호분 금동신발, 복암리 3호분 금동신발, 정촌고분 금동신발을 3D 모델링으로 재탄생시켰다. 고대인들의 꿈과 염원이 담긴 금동신발의 문양을 금빛 향연으로 만나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실감체험에서는 금동신발 속 다양한 문양을 인터렉션 체험으로 경험할 수 있다.

국립나주박물관 관계자는 “새로 개관한 실감콘텐츠 체험관을 통해 영산강유역 고대인들의 삶과 죽음, 그리고 꿈과 염원을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나주박물관의 ‘실감콘텐츠’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매시 정각에 관람 가능하며, 회차별 관람 인원은 20명이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나주박물관 누리집(https://naju.museu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