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기업 10곳 중 6곳 “올해 수출 증가할 것” “세계 수요 회복 영향”…부정적 요인에 원자재값 인상 꼽아 양시원 기자 |
| 2022년 03월 08일(화) 20:42 |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코로나 지속, 물류난 등은 수출 환경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8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4-18일 광주·전남 소재 수출기업 35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광주전남 수출환경 전망’ 조사 결과 응답 기업 175개사 중 절반 이상인 98개사(56.0%)가 자사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올해 수출환경에 대해서도 67.4%가 전년과 유사(38.9%)하거나 개선(28.5%)될 것으로 답했다.
악화될 것으로 생각한 기업 비율은 32.5%였다.
긍정적 전망이 우세하지만 조사 시점(2월14-18일)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이어서 악화된 세계 경제 상황이 반영된 것이 아닌 데다 설문 업체 중 러시아 수출 관련 기업은 15곳에 불과해 실제 체감 전망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설문조사 대상 업체 350곳 중 응답 업체가 절반인 175곳에 불과한 점도 수출 환경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더 잠재해 있다는 분석도 있다.
올해 수출환경의 가장 긍정적 요인으로는 세계 수요 회복(29.4%)이 꼽혔으며 자사 제품 경쟁력 제고(26.0%), 온·오프라인 해외 수출 마케팅 확대(21.1%) 등이 뒤를 이었다.
부정적 요인으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27.4%)에 대한 응답이 가장 높았고 코로나 지속(20.6%), 물류비 상승 및 선복 부족(20.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수출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92.6%(162곳)가 현재 수출 차질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차질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은 7.4%(13곳)에 그쳤다.
응답 기업들은 코로나 지속으로 인한 애로가 크다(22.3%)고 답했으며 물류애로(20.6%), 원자재 가격 상승(12.6%) 등이 뒤를 이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이러한 이슈들이 자사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슈 변화에 대한 대응방안 마련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전문적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낮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매출규모가 1천억원 이상인 기업의 경우 수출 이슈에 대해 100% 인지하고 있으며 41.7%가량이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이 마련돼 있다고 응답한 반면 매출규모가 작은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대응 방안 마련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회복을 위해 수출업계가 협회 및 유관기관에 필요로 하는 지원사항은 물류비 지원이 36.0%로 최우선으로 꼽혔으며 이어 해외 바이어 발굴 지원(18.9%), 해외 시장정보 제공(12.6%) 등의 순이었다.
강성은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 과장은 “수출 기업들의 물류비 지원에 대한 요구가 크지만 관내 지원 사업은 농수산식품 등 일부 업종에 편중돼 있거나 물류비 지원 예산이 미흡해 지원범위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시원 기자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