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민연금 운용수익 91조2천억 연평균 수익률 10% 이상…기금 규모도 5년새 70% 늘어 양시원 기자

2022년 03월 08일(화) 20:42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8일 지난해 코로나 확산과 인플레이션 우려, 금리 상승, 공급망 충격 등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역대 두 번째 높은 연간 수익 91조2천억원과 수익률 10.77%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1999년 11월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래 2019년(11.3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실적으로, 지난해 운용수익(91조2천억원)은 같은 기간 국민연금 가입자들에게 지급한 지급액(29조1천원)의 3년1개월치, 거둬들인 보험료 수입(53조5천억원)의 1년7개월치 수준이다.

또 지난해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인 35조원의 2.6배, 지난해 말 기준 KOSPI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의 연간 영업이익 합계 84조4천억원보다도 많다.

기금운용본부는 2019년 11.31%, 2020년 9.70%, 2021년 10.77% 등 연평균 10%를 웃도는 수익률(10.57%)을 달성했고 총 누적 수익금은 520조8천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성과로 기금 규모도 지난 2016년 558조3천억원에서 지난해 기준 948조7천억원으로 5년 동안 70% 증가했다.

지난해 자산별 수익률은 해외주식 29.48%, 대체투자 23.80%, 해외채권 7.09%, 국내주식 6.73% 순으로 우수했다. 다만, 국내채권은 1.30% 손실을 기록했다.

국내 및 해외주식은 주요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이 개선된 데 따른 주가 상승에 힘입어 우수한 수익률을 달성했다.

특히 팬데믹 국면에서 정보기술, 의료산업이 강세를 보이고 선진국의 경기 회복이 빨랐던 덕분에 해외주식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달러 강세로 인한 환차익 효과도 반영됐다.

이밖에도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해외채권, 경기 개선과 글로벌 증시 강세로 대체투자자산 등에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국내채권은 금리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평가손실 금액이 증가해 수익률이 하락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 최종 성과평가는 위험관리·성과보상전문위원회의 검토 등을 거쳐 6월 말께 기금운용위원회가 확정할 예정이다./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