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인구 20% 감염 때 오미크론 정점 예상” 현재 9%…광주·전남 8일 연속 1만명대 확진 3월 사망자 44명 중 백신접종 미완료자 27명 김재정 기자

2022년 03월 08일(화) 21:03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대확산은 전체 인구의 20%가 감염되는 시점에 정점을 찍을 전망이다. 현재 전체 인구 대비 확진 비율은 9%로 방역당국은 3월 중순에서 3월 말 사이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광주·전남지역에서 고위험시설 입소자 중 고연령대 백신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어 3월 한달 간 사망자 증가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8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자정 기준 전체 인구 대비 9%인 총 486만여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은 감염 인원이 전체 인구 대비 20%까지 늘어야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인구 수로는 1천만명 가량이다. 현 확산세가 지속될 경우 3월 중순 15%, 3월 말 20% 등으로 확진자 비율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가운데 광주·전남 방역당국은 3월 들어 코로나19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급증,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광주·전남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44명(광주 18명, 전남 26명)이다. 이 중 백신 미접종자는 20명, 1·2차 접종만 한 사망자는 7명으로 백신 접종 미완료자가 총 27명(61.3%)에 달한다.

실제 광주 사망자 18명(50대 1명, 60대 2명, 70대 1명, 80대 7명, 90대 7명) 중 백신 미접종자는 9명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1차 접종 완료 1명, 2차 접종 완료 1명, 3차 접종 완료 7명이다.

전남지역에서도 사망자 26명(60대 1명, 70대 5명, 80대 6명, 90대 14명) 가운데 백신 미접종자가 11명(42.3%)으로 가장 많았다. 1차 접종 완료 1명, 2차 접종 완료 4명, 3차 접종 완료 10명이다.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시설 입소자의 경우 부작용을 우려한 가족들의 반대로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게 방역당국의 분석이다.

위중증 환자가 늘면서 위중증 병상 가동률도 치솟고 있다. 위중증 병상을 공유하는 광주·전남에는 총 150개 병상이 확보돼 있으며 이 중 116개(77%)를 사용 중이다. 지난 달까지 위중증 병상 가동률은 50% 안팎을 유지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광주 7천128명, 전남 6천151명 등 총 1만3천279명으로 8일 연속 1만명대를 이어갔다. 자정 집계 분까지 더해지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