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역사 후퇴 막아달라” vs 국힘 “무능한 정부 심판”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날 광주서 최종 득표전 정의당 등 진보정당들도 양당체제 극복 호소 이종행 기자

2022년 03월 08일(화) 21:04

제20대 대통령선거 하루 전인 8일 오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후문 앞에서 각 당의 선거운동원들이 마지막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진영 캠프는 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광주에서 최종 득표전을 펼쳤다.

역대급 비호감 선거라는 오명에도 지난 4-5일 진행된 사전 투표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선거 열기가 뜨거워진 상황에서 양 측은 지지층 결집과 중도·부동층 표심 구애에 진력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지층 결집으로 정권 연장을, 국민의힘 등 야권은 정부 심판, 양당 정치 종식을 내세우며 막판 유세전에 나선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혐오와 갈등이 아니라 국민통합의 정치를 이재명 후보는 펼칠 것이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유능한 후보, 준비된 후보, 경제를 살릴 후보, 안정된 후보, 평화를 지킬 후보, 바로 이재명”이라며 “위기에 강한 유능한 경제대통령의 시대를 광주 시민 여러분께서 열어달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광주공원에서 광주 국회의원, 시·구의원, 선거운동원 등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합동 유세를 했다.

국민의힘 광주시당도 보도자료를 내고 “무능한 문재인 정부를 투표로 심판해달라”며 “광주를 대한민국의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는 윤석열 후보의 공약에 동의한다면 광주에서 두 자릿수 득표율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밝혔다.

시당은 “광주 정치도 이번 대선을 통해서 일방적인 일당 독점이 아닌 경쟁 구도가 됐으면 좋겠다”며 “2030 한 표 한 표의 숫자는 기록에 남아 광주의 정치 구도를 바꿀 것이다”고 상대적으로 지지세가 높은 청년 표심에 구애했다.

국민의힘은 이준석 당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후 젊은 층이 주로 모이는 전남대학교에서 집중 유세를 진행했다.

정의당, 진보당 등 진보 정당들도 양당 체제 극복을 내세우며 진보 표심 잡기에 나섰다.

정의당 광주시당은 성명에서 “양당 정치를 종식하고 진정한 통합 정치를 할 수 있는 심상정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밝혔다.

시당은 “심상정에게 주는 한 표는 비정규직의 권리를 확보하는 한 표, 세입자들의 설움을 걷어내는 한 표, 공격받는 여성들 차별과 혐오를 없애는 성평등 국가를 만드는 한 표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종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