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태의 사주칼럼] 명분(名分)
2022년 03월 09일(수) 20:43
명리학에서 십신(十神)이라는 용어는 세상의 모든 이치를 함축시켜 놓은 것이다. 전쟁의 개념도 십신으로 설명할 수 있다.

전쟁에 있어서 승리를 얻기 위해서는 우선 인력(人力) 즉 군사가 있어야한다. 군사에는 지휘관부터 충성스러운 병사와 또한 전쟁을 찬성하는 국민들까지 모두 포함한다. 이것을 명리학(命理學)에서는 비겁성(比劫星)이라고 한다. 군사를 모은 다음에는 구체적인 군사계획을 세우고 군대와 각종무기를 어떻게 운용할 것인지 전쟁목표를 세우고 이제 본격적으로 그 계획에 맞게 움직여야 한다. 이러한 생각과 행동을 일컬어 식상성(食傷星)이라고 표현한다. 전쟁의 계획이 구체적으로 세워지면 재원(財源)을 확보해야 한다. 전쟁에 필요한 각종 무기와 보급품 그리고 군사들에게 지원할 급여 등 충분한 재원의 확보는 전쟁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하다. 명리학에서는 이를 재성(財星)이라고 한다. 재원까지 확보가 되면 모든 것을 통제하고 전쟁을 강력하게 이끌 수 있는 철옹성(鐵甕城)같은 리더십과 권력이 필요하다. 또한 모든 지휘 체계가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군의 위계질서(位階秩序)와 같은 기강(紀綱)이 확실히 잡혀 있어야한다. 명리학에서는 이를 통틀어 관성(官星)이라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쟁을 벌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국(自國)은 물론이고 세상 모든 나라들이 인정하는 명분(名分)이 있어야 한다. 명분 없는 싸움은 결국 세상으로부터 고립시키고 군대의 사기도 떨어지며 국민들의 지원도 결국 무너지게 되어있다.

지금 전 세계의 평화를 깨뜨리며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는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명분을 얻지 못했다. 일방적이고 이기적인 침공으로 평화를 깨뜨리고 죄 없는 민간인들이 죽어나가고 있는 장면을 보면서 자국(自國)의 국민들은 물론이고 전 세계의 공분(公憤)을 얻고 있다. 명분 없는 전쟁으로 러시아의 군인들은 싸우지도 않고 투항하고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또한 미국을 필두로 전 세계가 강력한 금융제재를 함으로써 전쟁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재정(財政)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됐다. 재정에 문제가 생기면 군을 통제할 수 있는 강력한 권력에 타격을 받는다. 지금 러시아의 푸틴은 자신의 23년 철권통치로 2008년부터 군사개혁을 통해 공을 들여서 키웠던 세계 최강의 군사력과 오일머니로 세웠던 러시아의 경제도 명분 없는 전쟁을 벌임으로써 모래성처럼 무너지고 있다. 더 이상 죄 없는 민간인이 희생되고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푸틴의 무모한 전쟁은 자국(自國)을 위해서도 이제는 멈추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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