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일 최다 감염, 코로나 최정점은 언제일지

2022년 03월 09일(수) 20:43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대로 발생한 가운데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졌다. 대선 당일인 9일 0시 기준 34만2천446명으로 코로나 사태 후 30만명대는 처음이다. 총 누적으론 521만2천118만명이다. 국민 10명 중 1명 꼴로 감염됐다.

올해 들어 지난 1월26일 1만명대를 기록한 뒤 확산세가 가파르다. 일주일 뒤인 2월2일 2만명대로 올라섰고 18일 10만명선으로 급증했다. 이후 20만명이 되기까진 12일, 30만명까지 걸린 기간은 불과 7일로 줄어들었다. 연일 1만명 이상을 이어가는 광주·전남지역도 1만5천여명으로 가장 많았다. 병원·학교 등 집단 감염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 그 접촉자들의 전파가 속출해 신기록을 경신했다.

지배종이 된 오미크론 변이의 기세가 심상찮다. 방역당국은 오는 12일께 35만4천명 규모에서 유행이 정점에 도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는데 속도가 빠르다. 해외 사례에 비춰 전체 인구 대비 20%까지 도달해야 최고점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되고 있다. 현 추세가 지속될 경우 3월 중순 15%, 3월 말 20%로 기하급수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갈수록 어려운 국면이다. 의료 부담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방역체계가 오미크론 대응중심으로 전환되면서 고위험군을 제외하곤 자가진단키트 양성 반응 뒤 선별진료소를 통해 PCR검사가 이뤄지지만 기피자가 많아 ‘깜깜이 전파’에 대한 불안감도 키우고 있다. 자율적으로 알아서 진단해야 하고 별다른 지원 없이 격리되는 재택치료에 거부감을 느끼는 때문이라고 한다. 일각에서는 당국이 방역 완화로 사실상 관리를 포기했다는 지적도 불거졌다.

코로나 대유행이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다. 하지만 엔데믹(풍토병)으로 가기까지 새로운 변이 출현 여부가 관건이다. 실제로 지난 2년 2개월 간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오미크론 등 5개가 5-6개월마다 나왔으며 ‘더 강력한’ 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이 급등하고 있다. 재택격리로 활동이 제한되는 불편함이 있으나 자신과 가족의 건강, 지역사회의 안전을 위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 이상이 있다면 적극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회복을 위한 노력을 멈출 수 없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