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산불’ 고통 나누는 광주·전남 지역사회

2022년 03월 09일(수) 20:43

광주시와 전남도 역시 경북 울진군과 강원 삼척시에서 발생한 이른바 ‘동해안 산불’로 고통받고 있는 주민들에게 온정을 전달했다.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과 진화대원들이 현장에서 필요한 물품 위주로 광주시는 긴급 구호품을 지원하고 나섰다. 빛여울수 6천병, 빵 2000개, 두유 3천개, 핫팩 1천개로 4.5t트럭 2대 분량이다.

전남도는 조속한 피해 복구와 이재민 구호를 위해 경북도청과 강원도청을 방문해 각 1천만원씩을 기탁했다.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서도 2천만원 상당의 생수, 햇반, 치약칫솔세트 등을 건넸으며 자원봉사자를 활용해 세탁차와 밥차를 운영한다. 광주시·전남도소방본부는 소속 차량과 헬기, 인력을 급파해 조기 진화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강진군은 특산물인 묵은지, 농협중앙회 지부와 지역 농축협에서 제공한 햇반, 군산림조합의 컵라면, 수협의 김 등으로 구성된 지원물품을 마련했다. 순천시는 팔마체육관 주 경기장에서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자원봉사센터와 함께 쌀이나 라면, 생수, 위생용품 등 모금을 진행 중이다. 전남도는 다른 지역사회단체는 물론 시·군에 농수특산품 등 보내기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동해안 산불 진화를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는 악전고투가 벌어지고 있다. 강릉과 동해시 일대도 4일만에 주불 진화를 완료했지만 불씨가 되살아나 허탈하게 했다. 대규모 산불로 인한 피해가 천문학적이다. 갑작스럽게 닥친 화마에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잃어버린 이재민은 절망의 끝에 섰다. 조금이라도 따뜻한 위로가 돼야 한다. 다시 용기를 내 생업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손을 내밀어야 한다. 나눔과 연대정신이 필요한 때다. 예기치 못한 재난으로 인해 어려움에 빠진 주민들에게 도움이 절실하다. 앞으로도 광주와 전남 지역사회가 지금처럼 앞장섰으면 한다.

전국적으로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곳곳에서 산불이 기승을 부린다. 선제적 대응으로 소중히 가꾼 자연을 보호해야 하겠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한다. 부주의로 인한 작은 불씨도 걷잡을 수 없는 큰 불로 이어질 수 있는 수상한 계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