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다시 가팔라진 코로나 상승곡선 1-7일 1만2천명 안팎→8일 1만5천명대로 급등세 道, 외래진료센터 소아·임산부 대면진료 본격화 김재정 기자

2022년 03월 09일(수) 21:50

광주·전남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또 다시 가파른 상승곡선을 기록하며 사상 최다치를 경신했다. 3월 들어 7일 연속 1만명-1만3천명 사이를 오가던 확진자 수가 일선 학교 개학과 사전투표 등의 여파로 지난 8일 1만5천명을 넘어섰다.

9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광주 7천418명, 전남 7천957명 등 총 1만5천375명으로 양 지역 모두 사상 최다치를 갈아 치웠다.

이달 1일 1만255명(광주 5천259명, 전남 4천996명)으로 사상 첫 1만명대에 진입한 광주·전남 확진자 수는 2일 1만2천242명(광주 6천998명, 전남 5천244명), 3일 1만3천186명(광주 6천774명, 전남 6천412명), 4일 1만3천374명(광주 7천407명, 전남 5천967명), 5일 1만2천363명(광주 6천657명, 전남 5천706명), 6일 1만2천212명(광주 6천474명, 전남 5천738명), 7일 1만2천487명(광주 6천473명, 전남 6천14명) 등 1만2천명-1만3천명 사이를 오르내렸다.

지난 8일 확진자 수 추이가 다시 상승곡선으로 전환된 것은 이달 2일 일선 학교 개학, 4-5일 대통령선거 사전 투표 등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망자 역시 증가세가 뚜렷하다. 지난 8일에만 18명(광주 11명, 전남 7명)이 숨져 3월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62명으로 늘었다. 지난 2년간 누적 사망자는 총 264명(광주 152명, 전남 112명)으로 3월 사망자 비중은 23.4%에 달한다.

이날도 오후 6시 기준 광주 5천845명, 전남 5천936명 등 총 1만1천781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처럼 확진자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됨에 따라 전남도는 소아·임산부 등 재택치료자를 대상으로 단기 외래진료센터 8개소에서 대면 진료를 시작했다.

시·군 별로 목포의료원, 순천의료원, 여수제일병원 등 3개소는 현재 운영 중이다. 목포아동병원(소아), 순천 미즈여성아동병원(소아·임신부), 순천 현대여성아동병원(소아), 순천 이노스이비인후과, 해남우리종합병원 등 5개소는 시범 운영하고 있다.

오는 14일까지 모든 단기 외래진료센터가 준비를 마치고 10일부터 순차적으로 정식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외래진료센터별 진료 시간이 상이해 방문 전 확인해야 한다.

재택치료자 중 대면 진료·검사가 필요한 경우 해당 의료기관 외래 진료시간 내 사전 예약 후 방문하면 된다. 이동 수단은 도보나 개인 차량으로 가능하다. 필요시 지자체 별로 계약한 민간 위탁 구급차, 방역 차량, 방역 택시 등 이송체계를 활용해 자택에서 의료기관으로 이동할 수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오미크론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비대면 진료로 해결이 어려운 경우 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며 “사전예약제로 동선을 분리해 안전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