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신규 확진 2만명 육박…연일 사상 최대 개학후 학생 감염 확산 여파 3일 연속 1만5천명대 양 지역 모두 8천명 돌파…당분간 폭증 지속 우려 김재정 기자

2022년 03월 10일(목) 20:08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으로 코로나19가 무섭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10일 오후 광주시청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김애리 기자

3월 중·하순으로 예상되는 오미크론 변이 대확산 정점을 앞두고 광주·전남지역에서 연일 사상 최다치를 갈아치우며 2만명에 육박하는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양 지역 모두 8천명대에 진입한 데다, 이달 2일 일선 학교 개학 이후 학교를 고리로 한 ‘가족간 감염-학교 집단감염-가족간 감염’의 악순환이 이어지면서 걷잡을 수 없는 폭증세를 이끌고 있다.

10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광주 8천79명, 전남 7천214명 등 총 1만5천293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자정 집계 분까지 더해지면 광주·전남 모두 1만명에 육박하는 확진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합계 2만명 돌파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9일 1만4천770명(광주 6천300명, 전남 8천470명), 8일 1만5천375명(광주 7천418명, 전남 7천957명)에 이어 3일 연속 1만5천명 안팎의 확진자 수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전남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9일 확진자의 경우 전남이 사상 처음으로 8천명대에 진입하며 광주보다 2천여명 많았다. 그동안 전남 확진자가 더 많은 사례는 몇 차례 있었지만 1천명 이상으로 격차가 벌어진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일자 별 전남 확진자는 1일 4천996명, 2일 5천244명, 3일 6천412명, 4일 5천967명, 5일 5천706명, 6일 5천738명, 7일 6천14명, 8일 7천957명, 9일 8천470명 등으로 폭증했다.

이는 일선 학교 개학 이후 학생 감염 확산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전남지역 유치원, 초·중·고 학생 확진자는 5일 1천302명, 6일 1천437명, 7일 1천820명, 8일 2천458명 등으로 증가세가 뚜렷하다.

문제는 이달 2일 개학 이후 지역사회 가족 간 감염이 학생을 통해 백신 미접종자가 많은 학교로 전파되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지역 내 신규 확진 정점을 당초 1만명으로 예상했으나 그 이상까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대응에 주력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개학 이후 학교가 지역 내 감염의 연결고리가 되고 있다”며 “10대 이하 유아·청소년 확진자의 경우 위중증 사례는 없지만 흉부 압박 등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어 긴급 후송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