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일봉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초대 회장 취임 “5월 정신 헌법 전문 수록 달성하겠다” 안재영 기자 |
| 2022년 03월 13일(일) 18:39 |
|
지난 12일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황일봉 회장이 공식 취임했다.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는 이날 오전 10시30분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관 2층 대동홀에서 취임식을 갖고 황일봉 초대회장을 공식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황 회장은 오는 2024년 3월31일까지 단체를 이끌게 됐다.
황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위기에 처한 오월단체를 이끌며 회원들의 권익신장에 앞장서고 늘 동지들의 곁에서 함께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발전을 위한 도전을 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동지들의 단합이 중요하다”고 호소했다.
또 사소한 불만과 상호 비방, 독단적인 행동을 종식시킬 수 있도록 회원들을 감싸 안으며 새로운 도전을 위해 ‘대동정신’으로 5·18민주유공자들의 단합을 촉구했다.
황 회장은 이같이 회원들 간의 화합과 단결을 위한 방안과 실행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또 5·18민주유공자들의 오랜 소원이었던 국가유공자법 포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협력·자문을 통해 이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 5·18기념재단과 구속부상자회, 민주유공자유족회 등 여러 단체와 함께 보훈급여금 등 5·18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아울러 5월 정신이 헌법 전문에 포함되고 아직까지도 완전히 베일이 걷히지 않은 5·18의 명명백백한 진상규명이란 과제를 동일 선상에 두고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지 않을 방침이다.
또 공법단체로 전환됨에 따라 여러 사업이 가능해지면서 회원들의 복지를 위해 다양하면서도 합리적인 방법을 통해 수익사업을 전개해 나간다.
황 회장은 “회원들이 모두 고령으로 여러 장애와 질환으로 고통 받은 채 살아가고 있다”며 “남은 생에 다소나마 도움이 되도록 복지 활동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5·18국가기록원을 설립해 5월 정신을 계승·확산하고 기록물을 보존하며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 ‘민주인권기념파크’를 조성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한다.
한편 보성에서 출생한 황 회장은 조선대학교 정치외교학 박사 과정을 수료, 전 광주 남구청장과 5·18구속부상자회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황 회장이 이끄는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는 1980년 5월 당시 부상을 입었던 피해자 중 구속·연행됐던 회원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지난 2일 법원 등기 절차를 완료해 공법단체로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안재영 기자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