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알 낳는 전남 지역특화 빵에 주목한다

2022년 03월 13일(일) 18:39

완도 전복빵, 해남 고구마빵, 광양 곶감빵, 여수 옥수수빵, 순천 칠게빵, 구례 쑥부쟁이빵, 영암 무화과빵, 영광 찰보리빵, 나주 배쌀빵, 고흥 유자빵, 강진 책빵(쌀귀리), 진도 울금 도넛…. 전남지역 대표 농수산물을 원료로 만든 재치 만점 빵이 관광상품으로 인기몰이다. 관광객 6천만명 시대에 발맞춰 전남도가 지역특화 빵 산업을 집중 육성키로 했다.

이른바 ‘1시군 1특화 빵’ 프로젝트다. 화순 고인돌빵, 장흥 표고버섯빵, 담양 딸기빵·죽순빵, 보성 녹차크로플·감자빵·쪽파빵, 장성 사과파이, 신안 퍼플소금빵, 목포 목화솜빵 등이 개발에 들어간다. 지난해 말까지 14개소였던 생산 업체 수를 50곳까지 늘리며, 106억원이던 매출액을 15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체 목표치도 내놨다. 여행객이 해당 관광지에서 반드시 먹어보도록 유도하는 것은 물론 언제 어디서든 남도장터를 통해 구입하도록 유통시스템을 구축하며 대학, 기업체 등과 협력해 단계적으로 식사 대용 빵까지 보급, 소비를 확대한다.

이미 도내 14개 시군에서 32개 업체가 기발한 아이디어와 우수한 농수산물을 원료로 빚은 28종의 지역특화 빵은 농어업인과 청년 사업가가 상생하는 성공 모델로 성장하고 있다. 전복과 해조류 등을 원료로 만든 최고급 수제 웰빙 장보고(전복)빵은 연간 4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100% 해남산 고구마와 쌀 등을 이용한 고구마빵과 감자빵은 3억원, 매실과 대봉감의 과잉 생산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어려운 농업인을 위해 개발된 곶감빵과 매실쿠키는 2억원 규모다.

국내 제빵산업 시장 규모는 연간 4%대로 신장하고 있다. 지역특화 빵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농수산물 소비촉진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으며 앞으로 그 역할과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억대 소득을 낳는 ‘황금알’이다. 매력적인 관광지에 걸맞는 매력적인 먹거리로 소비자의 건강까지 챙기고 추억을 선물하기에도 제격인 것이다. 전남 관광지 방문 시 꼭 맛봐야 할 대표 간식, 톡톡 튀는 특화 빵에 주목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