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4일부터 일반 의료체계로 전환 조건 충족시 일반 병실서 코로나 환자 진료 가능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확진 인정 치료·처방까지 김재정·박선강 기자

2022년 03월 13일(일) 19:29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이 지난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비대면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 1통제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일반 의료체계 전환을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국민 여러분께서도 무증상·경증인 경우에는 일반병실 이용을 적극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14일부터 일반 병실에서 코로나 환자 진료를 허용하고 응급·특수환자 이송체계를 개선하는 등 일반 의료체계 전환을 통해 코로나 진료가 확대된다.

또한 동네 병·의원에서 받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추가로 하지 않아도 코로나19 확진으로 인정한다.

13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정부 방침에 따라 음압·격리실이 아닌 일반병실 등에서도 감염관리 장비를 갖추고 소독·환기 등 조건 충족 시, 코로나 환자 진료가 가능하다. 입원 시에도 음압격리실 또는 일반병실 배정이 가능하다.

외래진료는 진료 구역 또는 시간을 구분하면 되고 일반수술실에서 수술·분만도 가능하다. 확진 산모는 원래 다니던 병원에서 분만이 가능하며 분만 시 일반 1인 분만실 또는 감염관리 요건 충족 시 일반분만실을 사용할 수 있다.

투석환자는 음압격리실 또는 일반 격리 투석실에서 투석이 가능하다. 무증상, 경증 환자는 음압 시설이 없더라도 기존에 다니던 투석 의료기관에서 투석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의료진은 KF94 마스크, 가운, 장갑, 안면보호구까지 4종 개인보호구만 착용하도록 대폭 간소화했다.

이와 함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 예측도가 최대 90% 이상 나옴에 따라 동네 병·의원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결과를 그대로 인정키로 했다.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올 경우 추가 PCR 검사를 받지 않아도 확진으로 인정하고 바로 진료·상담·처방이 가능하다.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로 확진이 인정되면 신속한 치료·처방으로 환자 관리 공백, 위중증 방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속항원검사 양성 판정이 가능한 의료기관은 호흡기 전담 클리닉(광주 23개소, 전남 15개소)과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광주 249개소, 전남 285개소)이다.

특히 응급환자 신속 조치를 위해 긴급 사용 승인된 응급용 선별검사(PCR) 양성인 경우에도 확진으로 간주한다.

의료기관은 신속항원검사 양성자를 보건소로 즉시 보고해야 하며 보건소는 관내 확진자 발생보고, 격리 통지, 치료기관 연계 및 병상 배정 요청, 재택치료 관리 등 환자 관리를 하게 된다.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자는 검사한 병·의원에서 주의사항과 격리 의무 발생 사실 등을 안내받고 즉시 격리와 재택치료를 개시하며 60세 이상의 경우 먹는 치료제(팍스로비드)를 처방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PCR 검사 대기 시간을 줄이고 행정절차를 간소화해 확진자 조기 치료 및 신속한 관리가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신속한 처방으로 60대 이상 고위험군의 위중증을 방지하고 11세 이하 소아의 경우 전문의 검사·진찰을 통한 신속한 치료가 기대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 정점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일반 의료체계 전환으로 들어서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로 확진이 인정되면 신속한 치료 연계로 고령층의 위중증 방지와 소아층의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재정·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