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동복개상가 비대위·상인회장 갈등 격화 임시총회·상인회장 자격·보수 사업 두고 이견 ‘팽팽’ 안재영 기자 |
| 2022년 03월 14일(월) 2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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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회의 운영과 임원 선정 등의 내용이 담긴 ‘정관(定款)’을 두고 해석이 달라 입장 차이를 보이는 한편, 지난해 시설현대화 사업 일환으로 실시하려 한 ‘옥상방수공사’ 자부담 납부를 두고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14일 ‘상인회 정관 제29조’를 두고 “임원(회장)의 임기가 3년이고 후임자를 선출할 때까지 유지할 수 있으나 현 집행부가 그간 후보자 등록을 위한 ‘정기 총회’를 열지 않아 장기 집권이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정관 제18조에 따르면 정기총회는 매 사업년도 개시 후 2개월 이내에 의장이 소집해야 하며 20조에선 임원의 선출을 의결한다고 명시돼 있다.
현 복개상가 상인회장은 지난 2011년 10월20일 첫 취임했다. 이후 2014년 정기총회에 상인회장 후보에 새로운 입후보자가 출마했으나 총회 전날 자진 사퇴해 현 상인회장이 무투표 당선, 직을 이어갔다.
그러나 그 이후 입후보자를 등록하기 위한 정기총회가 단 한 번도 열리지 않아 새로운 회장이 나오지 않은 채 현 체제가 유지되고 있다는 게 비대위의 입장이다.
이를 두고 현 상인회장은 “월 5천원씩 걷는 상인회비에서 행정수당 등 여러 금액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으론 총회에 필요한 책자를 만들고 운영하기 힘든 여러 사정이 있어 총회를 열지 못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고의로 총회를 열지 않은 게 아니고 유인물을 복사해서 배부했다. 절차상 하자가 있었을 진 모르겠지만 그렇게라도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 상황에서 ‘집합금지’ 탓에 인원이 모이기 어려워 총회를 준비·진행하기에 어려운 점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가운데 비대위 유경임 위원장은 주주(건물을 소유하고 실제 장사를 하는 상인)를 대상으로 양동복개상가주식회사서 발송된 ‘2021년 시설현대화사업에 따른 옥상방수공사 자부담 납부 요청’을 두고 “있지도 않은 사업에 대한 납부금”이라고 언급했다.
해당 사업은 3층 옥상방수공사 및 불법건축물 철거 비용을 ‘국가보조금 관리규정’에 따라 지원받기 위해 추진됐다.
해당 규정에 따라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보조금을 지원 받을 시 사업비의 10%를 자부담해야 한다.
이 탓에 양동복개상가주식회사는 양동복개상가 내 주주들에게 1칸(공간 단위)당 11만원을 납부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요청문을 발송했다.
그러나 유 위원장이 해당 사업에 관한 지원 여부를 광주시에 문의해본 결과 ‘사실무근’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현 상인회장은 “옥상 내 불법건축물을 시의 협조를 얻어 철거를 하기 위해 자부담금을 미리 확보하기 위함이었다”며 “사업 신청 후 승인이 나면 한달 이내에 자부담을 납부해야 해 이를 위한 조치였다”고 답변했다.
또 “공사를 추진하려 했으나 비대위의 반대가 막심해 결국 사업이 무산됐다”고 강조했다.
이렇듯 현 상인회장 및 임원진과 비상대책위원회 간 갈등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이날 비대위 회원 30여명은 양동시장 인근과 복개상가 내부를 오가며 현 상인회장의 사퇴와 임시총회 개최를 요구하는 ‘가두 행진’을 벌였다.
행진을 포함한 집회는 오전 10시30분께부터 시작돼 복개상가 건물 옥상에 위치한 양동복개상인회 사무실 앞에서 마무리됐다./안재영 기자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