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원중 최환희 군 “훌륭한 스키인 성장, 대한민국 빛내고 싶어” ‘동급 최강’ 각종 대회 두각…전국 주니어기술선수권대회 챔피언 등극 박희중 기자 |
| 2022년 03월 15일(화) 19: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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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 불모지 광주에서 차세대 한국 스키 주역으로 떠오른 최환희(14·송원중 2)군에게 스키는 오랫동안 함께 해온 일상의 동반자이자 행복하고 즐겁게 해주는 소중한 친구다.
7살 때 부모님을 따라 스키에 입문한 최환희 군은 일찌감치 운동센스와 재능을 알아본 지도자(무주인터스키스쿨 윤현정 코치)들의 권유로 본격적인 기술을 연마하며 스키선수로 성장했다.
송원초 3학년 때 광주시교육청이 주최하고 광주시스키협회가 주관한 스키대회에서 고학년들을 제치고 초등부 전체 1위를 차지하며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후 각종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성장을 이어온 최 군은 지난달 15일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제10회 ‘대한스키지도자연맹’ 전국 주니어기술선수권대회에서 종합 2위를, 이어 27일 평창 알펜시아스키장에서 열린 제1회 ‘블리자드 테크니카’ 전국 주니어기술선수권대회에서 챔피언에 오르며 진가를 발휘했다.
기술선수권대회는 롱턴, 종합활강, 숏턴 등 3개 종목에서 기술을 구현해 좋은 점수로 순위를 매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같은 달 열린 영호남배 스키대회, 광주시교육감배대회에서의 최 군의 기록은 전체 참가 선수(고등부, 대학부)중 최고의 기록으로 단연 주목을 받았다.
최 군은 “지금의 스키선수로 성장하는 데에는 부친(최무성·광주시스키협회 부회장)의 영향이 컸다”며 “묵묵히 뒷바라지를 해주며 응원해준 부모님이 없었더라면 대회 입상은 물론, 스키를 접하는 것도 어려웠을 것”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전년도 전국기술선수권 대회 챔피언이자 스승인 김하영 데몬스트레이터와 국가대표 레전드 강민혁 알파인 감독에게도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광주에 스키장이 없다보니 최 군은 겨울(12월-3월)이면 매주 장거리 이동을 감수하고 국내 스키장을 찾아 동계훈련을 한다. 비시즌에는 뉴질랜드나 유럽의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등 알프스 산맥에서 해외 전지훈련을 이어간다.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힘든 과정이지만 최군은 “‘스키를 타는 것’, 그 자체만으로 행복하다”고 말한다.
최 군은 “스키를 타고 슬로프를 내려올 때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며 “하얀 설원의 고요를 뚫고 달리면 가슴이 시원하게 뚫린다”고 말했다.
최 군은 가장 자신 있고 좋아하는 종목으로 숏턴과 카빙턴을 꼽았다. 그는 “숏턴은 가장 어려운 종목이지만 각종 대회에서 최고점을 받을 만큼 자신감이 있고, 카빙턴은 속도를 즐기는게 좋아서”라고 답했다.
지난 달 전국 주니어기술선수권에서 챔피언에 오른 최 군은 오는 5월 경기도 포천 베어스타운에서 열리는 PISLAB 사계절 스키대회에서 큰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주니어 데몬스트레이터에 선발된다. 광주에서는 최 군이 유일하다.
최 군의 부친 최무성 부회장은 “환희의 실력이 뛰어난 만큼 진로에도 고민이 많다”며 “목표로 한 국가대표 데몬스트레이터에 선발되는 것도 좋겠지만, 한편으로는 알파인에서도 남다른 재능을 보인 만큼 스키 전국동계체전 메달과 국가대표 상비군 이상도 내심 기대할만 하다”고 행복한 고민을 털어놨다.
최 군은 “5월 대회에 맞춰 트레이닝과 숏턴, 패러렐턴 등 기초 및 응용트레이닝을 충실히 소화하고 있다”며 “내년 1, 2월 전국 주니어기술선수권과 전국레이싱대회, 그리고 동계체전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을 대표하는 데몬스트레이터가 돼 좋아하는 스키를 계속 타고 싶고, 오는 2029년 성인이 되는 해에는 꼭 세계인터스키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꼭 참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스키 데몬스트레이터’는 대한스키지도자연맹과 한국스키장경영협회에서 매년 주최, 실시하는 데몬스트레이터 대회를 거쳐 선발된 대표 스키 지도자를 뜻한다.
/박희중 기자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