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첫 2만명대, 방역 고삐 늦춰선 안돼

2022년 03월 15일(화) 19:48

방역당국은 전문가들의 분석을 토대로 오는 23일께 코로나19가 감소세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광주와 전남의 경우도 하루 확진자 수가 각각 1만명을 넘어 코로나 사태 후 처음으로 2만명대에 진입했다. 특히 일상생활에서 감염된 사례가 대부분이어서 언제 어디서든 위험에 노출돼 있는 상황이다.

동네 병·의원에서 받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결과를 통한 확인 사례도 증가 추세에 있다. 정부는 양성 예측도가 최대 90% 이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 대체 가능한 수준이기 때문에 공식적인 판정으로 인정하고 있으며, 붐비는 선별진료소 대신 호흡기 전담 클리닉과 지정 의료기관을 찾는 발길이 늘어나고 있다.

전망대로라면 다음주 최정점에 도달할 것이고, 확진자는 지금보다 더욱 폭증할 우려가 높다. 동네 병·의원의 업무 과부화를 덜어주는 등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해야 하고 2차 감염에 대한 우려도 해소해야 하며 증가하는 재택격리자의 관리와 치료에도 만전을 기해야 하는 것이다.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으로 먹는 치료제 조기 처방으로 위중증을 방지할 수 있으며, 즉시 격리 권고가 가능해 확진자 동선 축소 효과 및 고위험군 등을 위한 PCR 역량 보존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예상이 빗나가선 안된다.

앞으로 1주일, 중요한 시점이다. 당국은 학교 전면 등교로 확산세가 커질 수 있는 만큼 마스크 쓰기, 손 씻기 등 개인 기본 방역수칙 준수 및 백신 접종에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고 있다. 3차접종자는 미접종자에 비해 중증(사망 포함)으로 진행할 위험이 97.5%, 2차접종도 55.2% 낮았다는 것이다. 사적 모임 자제 등 거리두기도 느슨해져선 안되겠다.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의 국민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신의 감염 가능성이 높다고 인식하는 비율이 2년여만에 최고를 기록했고 반면 감염 시 심각하다는 인식은 최저치였다. 지배종인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델타 변이보다 매우 높은 전파력과 비교적 낮은 치명률의 특징에 따른 주관적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