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지사 “새 정부 국정과제에 지역 현안 반영 힘쓰겠다” 尹당선인 공약·당대표 약속·우선 추진 현안 포함 “도정 수행 주력”…지선 출마 선언 최대한 늦출 듯 김재정 기자

2022년 03월 15일(화) 20:22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김영록 전남지사는 15일 “지역 현안을 새 정부 국정 과제로 반영시키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지사는 6·1 지방선거와 관련, 당분간 도정 수행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 더불어민주당의 지방선거 추진 일정을 지켜본 뒤 출마 선언을 최대한 늦출 것으로 예상된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어 “윤석열 당선인의 전남발전 8대 공약 25개 과제가 국정과제로 채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윤 당선인의 전남발전 8대 공약은 ▲전남 친환경재생에너지 산업벨트 조성 ▲고흥 우주항공산업 클러스터 구축 ▲익산-여수 KTX 고속화 및 광역 고속교통망 구축 ▲광양항 글로벌 스마트 항만 조성 ▲무안국제공항 관문공항 육성 ▲화순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전남형 푸드 바오이밸리 조성 ▲서남해안 지역 해양생태관광 휴양벨트 구축이다.

이와 함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지역 유세 시 약속 사항과, 공약에서는 빠졌지만 우선 추진이 필요한 지역 현안 역시 국정과제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이준석 대표가 약속한 흑산공항 건설, 장흥 수문-고흥 녹동 연륙교, 완도 보길-넙도 연도교, 완도 노화-해남 땅끝 연륙교, 고흥읍-나로우주센터 국도 15호선 확포장, 도서지역 식수원 개발 등도 국정과제에 포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지사는 “국립의과대학 설립, 해상풍력산업 생태계 조성, 초강력 레이저연구시설 구축, COP33(UN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 등 공약에 반영되진 않았지만 도민 염원인 지역 현안도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국정과제에 꼭 반영되도록 건의하고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전남도는 박창환 정무부지사를 단장으로 한 국정과제 반영TF를 지난 10일부터 운영 중이며 16일 1차 회의를 열어 국정과제 반영 논리를 점검하고 추진 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윤 당선인이 국가균형발전을 첫번째로 언급하고 관련 위원회 설치를 발표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또 “지방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살 수 있다는 소신에 변함이 없고 새 정부가 국가균형발전을 표명한 만큼 이에 맞춰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6·1지방선거 관련 일정을 묻는 질문에, 그는 “대선 결과에 실망한 도민들이 많아 어루만지고 소외감 들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코로나 및 어려운 지역 경제 대응에 초점을 맞춰 전남도정에 누수가 없도록 잘 추진하고 도민 의견을 더 듣고 수렴한 뒤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민주당내 뚜렷한 경쟁자가 없는 상황에서 김 지사가 도정 수행에 방점을 찍은 만큼 출마 선언과 사퇴 시점을 최대한 미룰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