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 뛰어넘는 코로나 폭증 광주·전남 2만명대 진입 이틀만에 3만명 육박 김재정 기자

2022년 03월 16일(수) 21:09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대확산이 예측을 뛰어넘는 폭증세를 보이며 광주·전남지역에서 하루 3만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40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며 정점을 향해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광주 1만2천114명, 전남 9천181명 등 총 2만1천295명이 코로나19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아 3일 연속 2만명대를 기록했다.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광주 1만1천542명, 전남 1만6천149명 등 총 2만7천691명으로 지난 14일 2만2천627명(광주 1만1천173명, 전남 1만1천454명)보다 5천64명 증가했다.

이 같은 폭증세는 전남지역 확진자 증가가 주 요인으로 꼽힌다. 전남의 경우 하루 사이 확진자가 전날보다 5천명이나 늘어나며 1만6천명대까지 치솟았다.

이달 초 전남지역 정점을 1만명으로 예측했던 방역당국이 지난 15일 최대치를 1만5천명으로 상향 조정하자마자 신규 확진 2만명선까지 위협하는 등 예측조차 하기 힘든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실제 전남 확진자는 9일 8천470명, 10일 8천987명, 11일 1만218명, 12일 9천546명, 13일 1만933명, 14일 1만1천454명, 15일 1만6천149명 등 상승세가 가파르다. 통상 광주 확진자가 많았던 지역 내 코로나 감염 무게 중심이 최근 일주일 사이 전남으로 이동한 양상이다.

전날 전남 확진자 폭증은 동네 병·의원 확진 신고 증가 때문이다. 확진자 중 38.3%인 6천192명이 병·의원 신속항원검사 양성 결과가 확진으로 인정된 경우다.

또한 전남 확진자 중 60대 이상이 3천484명(21.6%)에 달한다. 코로나19 사망자가 60대 이상 고연령대에 집중돼 있는 만큼 추가 사망 발생 우려도 큰 상황이다. 15일에도 9명(광주 6명, 전남 3명)이 추가 사망해 3월 사망자는 총 130명으로 늘었다./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