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 앞둔 광주·전남 위중증 환자 관리 비상 신규 확진 연일 3만명 육박…사망자도 지속 증가 김재정 기자

2022년 03월 17일(목) 20:31

광주·전남지역에서 연일 3만명대에 육박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며 사망자도 늘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의 위중증 환자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관련기사 2면

17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광주 1만3천211명, 전남 9천951명 등 총 2만3천162명이 코로나19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아 4일 연속 2만명대를 기록했다. 전날 신규 확진자는 2만7천967명(광주 1만5천838명, 전남 1만2천129명)이다.

전국적으로도 지난 16일 하루 사이 전날보다 20만명 폭증한 62만1천32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며 정점을 향해 상승곡선이 가팔라지고 있다. 사망자 역시 429명이나 발생했다. 이날 확진자·사망자 급증은 방역당국의 예측 범위를 완전히 벗어난 것이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역 내에서도 이날 13명(광주 11명, 전남 2명)이 코로나19로 숨져 누적 사망자는 352명(광주 220명, 전남 132명)으로 늘었다. 3월 사망자 수만 143명(광주 90명, 전남 53명)에 달한다.

확진자 폭증에 따라 위중증 환자도 늘고 있다. 지역 내 위중증 환자는 16일 자정 기준 광주 23명, 전남 53명 등 총 76명이다.

전남 위증증 환자의 경우 60대 이상이 40명에 달하고 암 환자도 16명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위중증 환자 중 고연령대와 기저질환자가 많은 만큼 방역당국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6인·오후 11시에서 8인·자정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이르면 18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 관계자는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저질환자의 치명률을 낮추는 것은 어렵고 중요한 문제”라며 “이번 주 위중증 병상을 14개 추가 운영하는 만큼 환자 관리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