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中企 코로나 확진 근로자 공백 어쩌나

2022년 03월 20일(일) 19:20

지역 중소기업들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 대체인력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에서 비롯된 매출 부진 속에 업무 가중에 따른 어려움까지 호소하는 현실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제조·서비스업 중소기업 회원사 300곳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올해 들어 사업장 23.3%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기업의 43.9%가 영업·가동 중단을 하게 될 경우 이어질 매출 하락을 가장 우려했고 인력난 심화 21.5%, 판로 축소 및 고객 이탈 17.1% 순이었다. 확진자 발생 시 정상근무를 실시한 곳은 46.4%로 절반에 못미쳤으며 전면적인 영업 중지나 휴업을 선택한 곳도 2.7%나 됐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에 중소기업은 직원 관리에 애로를 절감하고 있다. 영업은 PC나 전화를 활용한 재택근무가 가능하지만 제조업체들은 타격이 심각하다. 확진자 몫까지 나머지 인력이 고스란히 감당해야 해 업무가 증가하고 이는 또 다른 근로자의 이탈로 연결되는 악순환이다. 단 1명 빠져도 정상적으로 생산라인 가동이 쉽지 않은 구조인 데다 납품일자가 늦춰지면 거래처 마저 끊길 수 밖에 없다. 유·무형의 막대한 손실을 감당하기 힘들다. 확진자가 격리하는 7일 동안만 일할 사람을 구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코로나 확진자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소규모의 중소기업은 분산근무, 유급휴가·병가 부가 등에 있어서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10곳 가운데 2-3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영세한 업체들에겐 직격탄이나 마찬가지다. 문을 닫아야 하는 벼랑으로 내몰리고 있다. 비단 전국적인 사정이라 해도, 지역 중소기업은 지속적인 매출 감소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코로나와 경기침체 등 영향으로 악화일로다. 외국인 근로자의 입국도 수년간 사실상 봉쇄돼 있다. 사상 최악으로 치닫게 될 우려가 큰 것이다.

소상공인 자영업자 만큼이나 한시가 급하다. 살아남기 위해 치열한 사투가 벌어지는 중이다. 활로를 지원하기 위한 실질적인 맞춤형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