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오미크론 변이 정점 찍었나 3만명 육박 신규확진→주말 2만명대 초반 하락 사적모임 8인 완화 영업시간은 오후 11시 유지 김재정 기자

2022년 03월 20일(일) 20:07

연일 3만명대에 육박하는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던 광주·전남지역 코로나19 발생 상황이 지난 주말 2만명대 초반까지 떨어지며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

지역 내 오미크론 변이가 정점을 찍었는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21일부터 사적모임 제한 인원이 기존 6인에서 8인으로 완화된다.

20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광주 8천325명, 전남 6천465명 등 총 1만4천790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동일 시각 최저치로 확진자 수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자정 집계분까지 더해 7일 만에 2만명대 아래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 지난 15-16일 폭증 이후 확진자 수 하락세가 뚜렷하다. 지난 주 일자 별 확진자는 ▲14일 2만2천627명(광주 1만1천173명, 전남 1만1천454명) ▲15일 2만7천691명(광주 1만1천542명, 전남 1만6천149명) ▲16일 2만7천697명(광주 1만5천838명, 전남 1만2천129명) ▲17일 2만6천811명(1만5천447명, 전남 1만1천364명) ▲18일 2만2천344명(광주 1만1천566명, 전남 1만778명) ▲19일 2만929명(광주 1만31명, 전남 1만898명) 등이다.

광주는 지난 16-17일 이틀간 1만5천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18일부터 눈에 띄게 줄었다. 전남은 15일 1만6천149명으로 사상 최다치를 기록한 이후 완만하게 감소하는 양상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계속 늘고 있다. 지난 18-19일 이틀 간 광주 20명, 전남 9명 등 29명이 추가 사망해 3월 사망자만 총 196명으로 늘었다. 누적 사망자는 총 397명(광주 252명, 전남 145명)이다. 2020년 1월 이후 사망자의 절반 가량이 올해 3월 3주 사이에 사망한 셈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 방침에 따라 사적모임 제한 인원을 6인에서 8인으로 완화한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거리두기 조정안’이 21일부터 4월 3일까지 적용된다.

오후 11시인 영업제한 시간과 행사·집회 등에 관한 규정은 현행대로 유지한다. 이달 1일부터 적용한 방역패스 잠정 중단 조치도 지속된다.

정부는 소상공인 등의 민생 경제 어려움을 해소해야 한다는 의견에도 불구하고 아직 오미크론 유행 정점이 확인되지 않았고 확산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대폭 완화는 어려워 불편을 일부 해소하는 차원에서 일부 완화 결정을 내렸다.

광주시·전남도는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에 이른 것으로 판단될 때 유관기관·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 본격적인 완화 방안을 정부와 논의할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자신과 가족 모두를 지키기 위해 실내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기본 방역수칙 실천에 계속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재정 기자